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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AT&T 주가 전망: 부채 감축과 FCF 개선의 이면, 스펙트럼 전략의 딜레마

by 웅드리치 주식투자 :) 2024. 8. 30.

AT&T 주가 전망: 부채 감축과 FCF 개선의 이면, 스펙트럼 전략의 딜레마

AT&T의 전략적 전환과 실적 개선

AT&T(NYSE:T)는 최근 몇 년간의 전략적 전환을 통해 핵심 통신 사업에 집중하며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다. 2분기 실적은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준다.

[AT&T 주가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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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실적 하이라이트:

  • 후불 휴대폰 가입자: 전년 대비 증가
  • 모빌리티 서비스 매출: 전년 대비 증가
  • 모빌리티 EBITDA: 전년 대비 증가
  • 광통신 가입자: 전년 대비 증가
  • 광통신 매출: 전년 대비 17.9% 증가
  • 소비자 유선 EBITDA: 전년 대비 7.1% 증가
  • 프리캐시플로우(FCF): 전년 대비 9.5% 증가

AT&T의 2분기 실적은 회사의 전략적 전환이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광통신 사업의 강한 성장세와 FCF의 개선은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이러한 개선이 '스펙트럼 절약' 전략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AT&T가 경쟁사들과 비교해 충분한 스펙트럼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이는 네트워크 품질과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채 감축 노력과 재무 건전성 개선

T는 지속적인 부채 감축 노력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고 있다. 주요 성과는 다음과 같다:

  • 순부채: 전년 대비 큰 폭 감소
  • 순레버리지 비율: 3.1배에서 2.87배로 감소
  • 장기 부채의 95%가 고정 금리로, 평균 만기 16년

회사는 2025년 상반기까지 순부채/조정 EBITDA 비율을 2.5배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궤도에 올라있다고 강조한다.

AT&T의 부채 감축 노력은 인상적이지만, 이것이 실제로 회사의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스펙트럼 구매를 위해 향후 약 210억 달러의 추가 지출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현재의 부채 감축 성과를 상쇄할 수 있는 규모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AT&T의 재무제표 개선이 실질적인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필수적인 투자를 미루는 것에 불과한지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스펙트럼 전략과 '유령 부채'

AT&T의 스펙트럼 전략은 대규모 경매에서의 지출을 줄이고, 여러 번의 소규모 기회를 통해 필요한 스펙트럼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전략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1. 경쟁사 대비 스펙트럼 부족: Verizon과 T-Mobile에 비해 여전히 상당한 격차 존재
  2. 비용 절감 효과 제한적: 3.45 GHz 경매에서 MHz당 비용이 C-Band 경매 대비 20% 낮았지만, 여전히 상당한 금액
  3. '유령 부채' 존재: 향후 필요한 스펙트럼 구매 비용(약 210억 달러)은 현재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유령 부채'로 볼 수 있음

AT&T의 스펙트럼 전략은 단기적으로 재무제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네트워크 품질과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유령 부채'의 존재를 인식하고, AT&T의 실제 재무 상태를 평가할 때 이를 고려해야 한다.

DIRECTV 상황과 영향

AT&T는 여전히 DIRECTV의 70%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는 연간 40억 달러 이상의 FCF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DIRECTV의 상황은 불확실하다:

  1. 코드 커팅 가속화: 전반적인 유료 TV 시장 축소
  2. NFL Sunday Ticket 손실: YouTube TV로의 이전으로 인한 구독자 이탈 가능성
  3. 불투명한 실적: DIRECTV가 더 이상 공개적으로 구독자 수를 보고하지 않음

DIRECTV의 상황은 AT&T의 장기적인 FCF 생성 능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록 Sunday Ticket으로 인한 직접적인 손실이 줄어들겠지만, 간접적인 구독자 이탈과 전반적인 시장 축소로 인해 DIRECTV의 가치는 계속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AT&T의 장기적인 재무 계획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이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한다.

베이비 본드 vs 보통주

AT&T는 2018년에 발행한 '베이비 본드'(TBC)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이 베이비 본드는 현재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옵션이 아닐 수 있다:

  1. 낮은 수익률: 5.625%의 이자율은 현재 보통주의 배당 수익률보다 낮음
  2. 콜옵션 존재: AT&T가 조기 상환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
  3. 상승 제한: 채권의 특성상 회사 실적 개선에 따른 상승 여력이 제한적

현재 상황에서 베이비 본드는 AT&T 투자의 좋은 선택지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보통주에 비해 낮은 수익률과 제한된 상승 잠재력, 그리고 금리 하락 시 조기 상환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베이비 본드보다는 보통주나 다른 투자 옵션을 고려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결론 및 투자 고려사항

AT&T는 핵심 통신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통해 실적 개선과 부채 감축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개선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있다.

투자자들은 다음 사항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1. 스펙트럼 전략의 장기적 영향
  2. DIRECTV의 가치 하락과 FCF 기여도 변화
  3. '유령 부채'를 고려한 실제 재무 상태
  4. 베이비 본드와 보통주 중 투자 선택
  5. 5G 및 광통신 시장에서의 경쟁력

현시점에서 AT&T 주식은 높은 배당 수익률을 제공하지만, 장기적인 성장 전망과 숨겨진 리스크를 고려할 때 '약한 보유' 또는 '회피' 등급이 적절해 보인다. 투자자들은 AT&T의 실적 개선이 지속가능한지, 그리고 스펙트럼 전략이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을지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참고
AT&T's Earnings Highlights Continued Recovery Potential by The Value Portfolio
AT&T Stock: Billionaires Are Buying This 6%-Yielder, But I Am Not by Samuel Smith
AT&T: Lingering Media Losses Pose Risks For Ma Bell And Her Baby Bonds by Max Gre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