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업계 최강자 록히드 마틴(LMT)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으나, 수익성은 개선되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사일 수요가 급증 중이지만, 비밀 프로그램 관련 비용 초과로 마진율 상승은 제한될 전망이다.
다만 차세대 요격미사일(NGI) 사업자로 선정되며 약 16조 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따냈다.
록히드의 미사일 기술력을 입증함과 동시에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한 셈이다.
[1분기 실적 요약]
(단위: 백만 달러)
구분 | 1Q 2023 | 1Q 2024 | YoY | 비고 |
매출액 | 15,127 | 17,249 | +14% | Extra week 제외 시 +5% |
영업이익 | 1,674 | 1,744 | +4.2% | |
영업이익률 | 11.1% | 10.1% | -1%p | |
EPS | $6.32 | $6.39 | +1.1% | 컨센서스 $5.92 |
[록히드마틴 1분기 실적 요약표]
부문별로 살펴보면,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항공과 MFC 부문의 마진 저하가 두드러진다.
프로그램 전환기 Mix 변화와 원가 상승이 압박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항공(Aeronautics)
- 매출 $6,843 (+9%, Extra week 제외 +1%)
- 영업이익 $679 (+0.1%) / OPM 9.9% (-0.9% p)
- F-35, F-16 물량 증가, 저마진 계약 비중 확대
미사일 및 화력통제(MFC)
- 매출 $3,223 (+25%, +16%)
- 영업이익 $311 (-17.5%) / OPM 9.6% (-4.4% p)
- 우크라이나 특수에도 불구, 비밀 프로그램 원가 초과
회전익기(RMS)
- 매출 $4,769 (+16%, +8%)
- 영업이익 $503 (+22.6%) / OPM 10.5% (+0.5% p)
- 레이더, 헬기 등 고른 신장세
우주(Space)
- 매출 $3,156 (+10%, +2%)
- 영업이익 $325 (+16%) / OPM 10.3% (+0.5% p)
- 미사일 방어/우주 보안 솔루션 견조
단순 매출 증가를 넘어 이익 창출력 제고가 관건으로 보인다. 특히 주력 사업인 항공과 MFC 부문의 수익성 회복이 시급해 보인다.
NGI 수주로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
4월 초 록히드마틴은 미 MDO의 NGI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NGI는 30년 이상 운용될 핵심 전략무기로, 이번 계약 규모만 약 17조 원에 달한다.
앞선 악재에 휩싸였던 록히드로선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독보적 미사일 기술력을 입증함과 동시에 향후 성장 기반을 다졌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글로벌 수요도 급증하며, 주력 미사일들의 증산이 확정됐다.
PAC-3(500발→550~650발), GMLRS(1만 발→1만 4천 발), JASSM/LRASM(650발→1,100발), HIMARS(72기→96기) 등의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PAC-3는 한국 도입이 결정된 상태로, 수출 호재도 기대된다. 대표 수출형 전투기 F-16의 해외 수요 역시 증가 추세다.
2024년 가이던스는 유지.. 당분간 저성장 불가피
[록히드마틴 2024년 가이던스]
록히드는 2024년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687억 달러로 유지했다. 영업이익과 FCF 역시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력 프로그램 생산 전환에 따른 Mix 변화,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하면 고성장은 어려워 보인다. 다만 중동·아태 지역 수요 증가, NGI 등 굵직한 수주는 장기 성장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목표주가 $499.. 현 주가 대비 9% 상승 여력
[록히드마틴 투자의견 및 밸류에이션]
현 주가($460)는 2024년 예상 실적을 상당 부문 반영 중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방산주는 장기 투자 관점이 필요한 만큼, 향후 1년 적정 주가는 $499로 판단된다.
이는 현 주가 대비 9%, 기존 목표가 대비 $30 상향 조정된 수치다.
경쟁 심화와 수익성 저하 등 리스크에도 불구, 견조한 수주와 국방예산 증액 기조는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직 국방비 증액 효과가 주가에 온전히 반영되진 않은 만큼, 장기 투자자에겐 여전히 매력적인 종목으로 사료된다.
종합 평가와 투자 의견
1분기 록히드마틴은 매출 호조에도 불구, 마진율 하락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국방예산 증액이 즉각 실적으로 이어지긴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있다.
다만 NGI 수주, 주력 제품군 증산 등은 향후 성장을 이끌 동력이 될 전망이다. 전환기적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록히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해 보인다.
단기간 내 급격한 주가 상승은 쉽지 않겠으나, 중장기적으로 국방비 증액 효과가 가시화되면 추가 재평가 여지는 충분하다.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한 매출 성장과 원가구조 개선, 제품 포트폴리오 최적화 등을 통해 수익성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 주가 기준 9%의 상승 잠재력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장기투자자에겐 여전히 매력적인 진입 기회가 될 수 있어 보인다.
참고
Why Did Lockheed Martin Stock Drop? by Dhierin Bec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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