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사이언스 앤드 테크놀로지 트러스트(BST)는 과학기술 분야 성장주에 투자하면서도 투자자들에게 높은 배당을 지급하고 있는 CEF(폐쇄형 펀드)다. 4월 중순 주가가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았으나, 편입 종목들의 양호한 1분기 실적과 낙관적인 가이던스에 힘입어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과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 호조가 맞물리면서 BST에 우호적인 투자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배당으로 인컴 투자 매력 부각
BST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보다도 고배당에 있다. 설정 이후 누적 배당금만 해도 22.61달러에 달해 공모가를 웃돈다. 지난 10년간 월 배당금이 0.1달러에서 0.25달러로 무려 7차례나 인상됐으며, 여기에 특별배당까지 더해지면 연간 배당수익률이 8%를 훌쩍 넘어선다.
[BST의 배당금 지급 내역 차트]
상장 이후 주가 수익률(80.96%)과 배당 수익률(113.03%)을 합산하면 투자자들이 얻은 총수익률이 193.99%에 이른다.
최근 1년 기준으로도 15.12%의 주가 상승과 9.71%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시장의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완화되면 BST의 배당 메리트는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편입 종목 실적 호조로 지속성장 기대
BST의 상위 보유 종목 대부분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밝은 향후 전망을 내놓고 있다. 향후 2년간 EPS(주당순이익)가 평균 7.74달러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엔비디아(NVDA), 브로드컴(AVGO), ASML은 각각 10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목 | 24년 EPS | 26년 EPS | 2년 EPS 증가분 |
AMZN | $4.39 | $9.31 | $4.92 |
AAPL | $6.56 | $7.90 | $1.34 |
MSFT | $12.57 | $16.12 | $3.55 |
NVDA | $7.09 | $17.39 | $10.30 |
AVGO | $43.72 | $54.03 | $10.31 |
ASML | $22.20 | $33.63 | $11.43 |
현재 BST 상위 10개 종목은 2024년 예상 EPS의 47.55배, 2026년 예상 EPS의 22.78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이익 성장이 BST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 BST 상위 10개 종목 가중평균 EPS 및 PER 추이]
연준의 긴축 기조 완화 기대감도 투자심리 자극
지표가 호조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5월 FOMC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하고, 파월 의장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일단 낮춘 점은 주목할 만하다. 여기에 4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노동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도 다소 누그러들었다.
[미국 비농업 신규 고용자 추이 차트]
이러한 긴축 완화 기대감은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물가연동채권 금리가 하락하고 단기 금융상품 금리가 떨어지면 BST와 같이 고배당을 제공하는 자산의 선호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변동성 확대 가능성 있으나 배당 지속성은 높아
다만 금리 인하 지연, 경기 침체 우려,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은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전쟁 장기화나 중국의 대만 침공 등도 잠재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이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경우 성장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BST 역시 일정 부분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간의 배당 Track Record를 감안할 때 배당의 지속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보인다. BST는 월 배당을 유지하는 동시에 그동안 7차례나 배당금을 인상했으며, 금리 인상기나 팬데믹 시기에도 배당을 줄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BST의 방어적 투자처로서의 역할과 효용성이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종합평가: BST의 투자매력 높아져, 추가 상승여력 기대
종합해 보면 편입 종목들의 실적 개선, 연준의 긴축 기조 완화 기대감 등으로 BST의 투자 매력은 더욱 높아졌다고 평가된다. 보유 종목들의 실적 호조가 지속되고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 BST 주가의 추가 상승과 함께 배당 투자 메리트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으로 52주 신고가 도전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겠으나, 높은 배당수익률이 투자 원금의 손실을 상당 부분 상쇄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시장이 조정을 받더라도 배당 지급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장기투자자라면 BST의 성장성과 배당 매력에 주목해 볼 만하다. 시장 변동성 국면을 방어하면서도 높은 인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
BST Yields 8.44% And Can Continue Higher Through Earnings 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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