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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인텔 주가 PC·데이터센터 회복으로 실적 개선 기대.. 파운드리 성공이 관건

by 웅드리치 주식투자 :) 2024. 6. 15.

인텔, PC·데이터센터 회복으로 실적 개선 기대.. 파운드리 성공이 관건

 

1968년 설립된 인텔은 수십 년간 미국과 세계 반도체 산업을 주도해 온 선두주자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기술적 우위를 잃으며 경쟁사에 크게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제품 로드맵 차질로 경쟁사들이 앞선 기술로 시장을 선점하는 동안, 인텔은 설계와 제조 양쪽에 역량을 쏟아야 하는 IDM(종합 반도체 기업) 모델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그러나 향후 2~3년 동안 인텔의 실적 개선을 이끌 요인들이 존재한다. 우선 PC 출하량과 데이터센터 투자의 회복세가 기대된다. 인텔 매출의 약 80%가 PC와 서버에서 발생하는 만큼 실적 향상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24년 하반기 양산 예정인 인텔 18A 칩이 시장의 호평을 받고 TSMC 2나노 칩보다 먼저 대량생산에 돌입한다면,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능해 보인다. 이를 계기로 신뢰할 만한 공급사로 자리매김한다면 외부 고객사 대상 매출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CCG·DCAI 주도로 전사 매출 80% 달해.. AI 성장 덕분

 

인텔은 2024년 1분기를 기점으로 사업부를 개편했다. 주력 부문인 CCG(Client Computing Group)와 DCAI(Data Center and AI), NEX(Network and Edge)가 인텔 제품 부문에 포함된다.

 

IFS(Intel Foundry Services)는 자회사로 분리됐고, 나머지는 기타 부문으로 분류된다.

 

CCG는 데스크톱 PC와 노트북용 CPU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인텔 전체 매출의 50% 가량을 차지한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와 IDC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5년까지 글로벌 PC 출하량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AI 기반 고성능 PC 비중 확대가 CCG 매출 신장을 이끌 전망이다.

 

카날리스는 AI PC 출하량이 2024년 전체의 19%, 2025년엔 37%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 PC 출하량 전망]

[전 세계 PC 출하량 전망]

 

[AI PC 출하량 전망]

[AI PC 출하량 전망]

 

이에 힘입어 CCG 매출은 2024년 324억 달러(+11% YoY), 2025년 393억 달러(+21% YoY)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CCG 매출 전망]

[CCG 매출 전망]

 

한편 DCAI는 CPU, GPU, 가우디 AI 가속기 등을 생산하는 사업부로 인텔 매출의 30% 정도를 담당한다.

 

인텔은 2018년 하바나랩스를 인수한 후 가우디 AI 칩 개발에 착수했으며, 2024년 초 선보인 가우디3는 엔비디아 H100 대비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인텔은 가우디3가 2024년 5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힘입어 DCAI 매출은 2024년 148억 달러(+17% YoY), 2025년 158억 달러(+6% YoY)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 파운드리 성패가 주가 좌우할 듯

 

인텔 파운드리(IFS)는 자체 생산라인 가동은 물론 외부 고객사를 상대로 한 파운드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외부 매출은 전년 대비 96% 증가한 9.5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전사 매출의 5% 수준에 불과하다.

 

인텔은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파운드리 설비 확충과 첨단 공정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이를 발판 삼아 엔비디아, AMD, 퀄컴 등 미국 팹리스 기업들의 파트너로 도약한다는 것이 인텔의 복안이다.

 

현재 인텔이 개발 중인 18A(1.8나노)와 20A(2나노) 공정은 각각 2024년 하반기, 2024년 상반기 양산이 목표다.

 

만약 인텔 18A 양산이 성공하고 2025년 중반 TSMC 2나노 출시에 앞서 양산에 돌입할 경우, 파운드리 시장 내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계기로 신뢰할 만한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면 외부 고객사 매출 증대와 함께 밸류에이션 재평가 효과도 기대해 볼 만하다.

 

[인텔 반도체 공정 로드맵]

[인텔 반도체 공정 로드맵]

 

기본 시나리오 하에서 인텔 18A 양산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인텔 파운드리 외부 매출은 2024년 10억 달러(+8% YoY), 2025년 18억 달러(+74% YoY)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2025년 매출 653억 달러·영업이익률 8% 달성 전망

 

종합해보면 인텔의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560억 달러, 2025년엔 17% 신장한 653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정 EBITDA는 2024년 138억 달러(+7% YoY), 2025년 203억 달러(+47% YoY)로 추산된다. 영업이익률은 2024년 -1%, 2025년 8%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인텔 실적 및 전망]

[인텔 실적 및 전망]

 

한편 인텔의 주주 구성을 들여다보면 기관투자자 비중이 높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개인과 내부자 지분은 0.1% 미만에 불과하다.

 

[인텔 주주구성] [인텔 상위 기관투자자]

[인텔 주주구성][인텔 상위 기관투자자]

 

 

 

현재 주가 18% 할인 중.. 추가 상승 여력 충분

 

EV/EBITDA 방식으로 인텔의 기업가치를 평가해보면 적정 주가는 49달러 선으로, 현 주가 대비 18% 저평가 받고 있는 셈이다.

 

[인텔 기업가치 평가]

[인텔 기업가치 평가]

 

현 주가 수준은 중장기 투자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2024년부터 2025년까지 PC 출하량 회복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인텔 18A 기반 파운드리 사업의 성공 여부가 인텔의 장기 성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여기에 인텔이 미국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이라는 점도 투자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에 방점을 찍고 있는 미국 정부 정책 기조 속에서 인텔이 더 큰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TSMC가 반도체 생산 부문에서 독보적인 점유율과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팹리스 기업들로서도 최첨단 반도체 생산을 단일 기업에 의존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길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 입장에선 이들과의 협업과 지원을 바탕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어 보인다.

 

 

참고

Intel: After A Series Of Failures, This Might Be The Turning Point by Invest Hero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