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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일라이 릴리 주가 전망, 신제품 성장세 힘입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

by 웅드리치 주식투자 :) 2024. 5. 22.

 

일라이 릴리가 1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와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 등 티제파타이드 계열 신제품의 폭발적인 성장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여기에 심혈관 및 면역 질환 파이프라인의 가시적인 진전과 공격적인 설비투자 계획까지 더해져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티제파타이드 계열 신제품 판매량 3배 이상 증가

 

1분기 일라이 릴리의 실적은 시장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87억 7천2백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주당 순이익(EPS)은 무려 59%나 급증한 2.58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마운자로와 젭바운드 등 티제파타이드 계열 신제품의 판매 호조가 두드러졌다.

 

제품 1Q23 1Q24 YoY
마운자로 568 1,770 212%
젭바운드 - 530 -
트룰리시티 1,738 1,284 -26%
신제품 소계 568 2,300 305%

(단위: 백만 달러)

 

마운자로는 출시 첫해였던 지난해 매출 8억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성장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제2형 당뇨 치료제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고성장이라 할 수 있다.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의 경우 올해 초 미국 시장에 출시된 지 불과 3개월 만에 5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반면 지난해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던 트룰리시티는 26% 감소하며 하락 전환했다. 이는 경쟁 심화와 마운자로로의 수요 이전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제품의 가파른 성장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으며 전반적인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티제파타이드 계열 매출은 지난해 대비 100% 이상 증가한 10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회사는 하반기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공급량을 작년 동기 대비 최소 1.5배 이상 늘릴 계획이어서, 연말까지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주요 파이프라인 잇따라 진전, 차세대 성장동력 가시화

 

1분기 중 일라이 릴리는 주요 파이프라인의 연구 진척도 활발하게 이뤄냈다. 우선 마운자로의 새로운 적응증 확대 가능성이 높아졌다. 마운자로는 중등증-중증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증상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OSA는 현재 승인된 약물치료법이 없는 영역으로, 관련 시장 규모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잠재시장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인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젭바운드 역시 유럽에서 멀티도즈 펜 제형의 시판허가를 획득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냈다.

 

이와 함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심혈관 및 면역 질환 파이프라인의 진전도 가시화되고 있다.

프로젝트 적응증 진행 단계
레포디시란 Lp(a)관련 심혈관 위험 P3 개시
미리키주맙 중증 크론병 FDA 신청
레브리키주맙 중증 아토피피부염 FDA 재신청

 

레포디시란은 Lp(a) 관련 심혈관 위험 감소를 목표로 임상 3상에 돌입했으며, 미리키주맙도 크론병 적응증으로 FDA에 신청을 완료했다.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레브리키주맙은 완전 반려 후 재신청 단계에 있다. 연내 이들 모두 가시적인 진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들은 기존 치료제 대비 차별화된 효능을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크론병과 심혈관질환은 아직 미충족 수요가 큰 시장인 만큼, 일찍이 시장을 선점할 경우 블록버스터로 성장시킬 여지가 충분해 보인다.

 

 

선제적 설비투자로 수요 대응력 제고, 실적 개선 기대

 

급증하는 신제품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공급망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분기에만 미국 내 주사제 생산시설을 인수하고 독일에 신규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회사는 올 하반기 인크레틴(마운자로+젭바운드) 제제 생산량을 작년 동기 대비 최소 1.5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내년 중으로는 추가 설비 증설을 마무리해 고성장에 걸맞은 물량 대응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출시 예정인 경구용 비만치료제의 기여분까지 고려하면, 향후 1~2년간은 공급 능력이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같은 선제적 투자는 수요 급증에 따른 기회손실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이익 창출력 극대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개선되는 업황과 밸류에이션 매력, 투자 적기로 부각

 

제약/바이오 업황이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의 적극적인 성장 드라이브는 향후 실적 개선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올해 일라이 릴리의 EPS 성장률은 2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도 두 자릿수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여기에 최근 제약주들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일라이 릴리의 밸류에이션은 경쟁사 대비 매력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라이 릴리 EPS 추이]

일라이 릴리 EPS 추이

 

2년 평균 EPS 성장률을 감안한 PEG는 1배를 크게 밑돌고 있다. 절대적으로나 상대적으로 여전히 저평가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최근의 급등세를 감안할 때 당분간은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질 수 있다. 보험 약가 인하나 경쟁 심화 등의 리스크 요인도 면밀히 주시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성장 스토리와 특허만료 이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일라이 릴리의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충분해 보인다. 단기적 시장 변동성에 연연하기보다는 구조적 성장에 방점을 둔 장기 투자 관점이 유효해 보인다.

 

제약/바이오 섹터 내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일라이 릴리. 신제품의 가파른 성장과 신규 파이프라인 진척, 그리고 합리적인 밸류에이션 등을 감안할 때 현시점은 동사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만한 적기로 판단된다.

 

 

 

참고

Eli Lilly and Company (LLY) Q1 2024 Earnings Call Transcript by SA Transcrip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