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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페이팔 주가 전망, 1분기 호실적으로 성장주로서의 면모 입증

by 웅드리치 주식투자 :) 2024. 5. 21.

 
페이팔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매출과 이익 모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합리적인 밸류에이션과 견조한 성장세가 투자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페이팔의 투자 매력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결제량 14% 증가, 수익성 개선으로 성장세 견인

 
1분기 페이팔의 실적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71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조정 EPS는 무려 20% 상승한 1.40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주식 보상 비용을 반영해 조정 EPS 산정 방식을 변경함에 따라 최종적으로는 1.08달러로 조정되었다.
 
[페이팔 실적]

페이팔 실적

 
페이팔의 성장을 이끈 핵심 동력은 결제량이다. 1분기 결제량은 작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는데, 이는 2023년 평균 증가율(11%)은 물론 최근 추세를 웃도는 수준이다. 경쟁 심화로 수수료율(take rate)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제량 증가가 매출 성장으로 직결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페이팔의 수수료율은 지속해서 하락했다. 그러나 결제량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매출과 이익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
 
반면 전체 이용자 수는 정체되는 모습이다. 1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0.2% 증가에 그쳤다. 이는 가짜 계정 정리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입자당 거래량과 거래 규모가 늘어나면서 결제액 자체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특히 물가 상승에 따른 거래 규모 확대는 일종의 인플레이션 헤지 효과까지 기대하게 한다.
 
한편 페이팔은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부양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년간 발행 주식 수가 6%나 감소했는데, 이는 애플(2~3%)의 2배에 달하는 속도다. 여기에 경비 효율화 노력까지 더해지면서 순이익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페이팔 발행 주식 수 추이]

페이팔 발행 주식 수 추이

 
발행 주식 수 감소는 EPS 성장의 또 다른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종합해 보면 페이팔은 올해 두 자릿수 중반대의 EPS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성과 저평가 매력을 동시에 갖춰

 
무엇보다 페이팔의 투자 매력은 성장주로서의 속성과 가치주로서의 특징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는 데 있다.
 
1분기 말 기준 향후 12개월 예상 PER은 13배 수준으로,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평가 영역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EV/EBITDA 배수 역시 12.7배에 불과해 절대적/상대적 저평가 사각지대에 자리하고 있다.
 
물론 작년 10월 주가가 50달러까지 내려갔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60달러 후반대의 주가가 다소 부담스러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두 자릿수대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적정 밸류에이션에 대한 재평가 여력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4월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추세 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장기적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페이팔의 성장 모멘텀은 한층 탄력 받을 공산이 크다.
 
페이팔이 선점하고 있는 결제 솔루션 시장의 성장성을 고려할 때 현재의 주가는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맹점 확대와 신사업 성과도 기대감 높여

 
1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페이팔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여전히 보수적인 편이다. 가입자 수 정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애플 페이 등 경쟁사의 도전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가맹점 수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페이팔 플랫폼의 경쟁력이 여전히 건재함을 방증한다. 실제로 2024년 1분기 가맹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4,150만 개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신규 가맹은 물론 기존 가맹점 이탈 방지에도 성공했기에 가능한 성과였다.
 
이와 더불어 신사업 부문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온라인 쇼핑 중개 플랫폼 '허니(Honey)'는 거래액과 거래자 수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간편 송금 서비스 '벤모(Venmo)'의 거래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성장했다.
 
여기에 통합 POS 결제 솔루션 '젯토(Zettle)'와 BNPL 서비스 '페이 인 포(Pay in 4)' 등을 앞세운 오프라인 결제 시장 공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신사업에서의 성과는 향후 페이팔의 성장을 이끄는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변동성 장세에도 장기투자 매력 유효

 
종합해 보면 페이팔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성장과 이익 창출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아직 저평가 영역에 머물러 있어 장기투자자들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어 보인다.
 
물론 당분간은 변동성 확대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실적 개선세와 혁신 가속화 등을 고려하면 주가 조정 시 분할 매수를 통해 점진적으로 포지션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전자상거래 시장의 장기 성장성과 페이팔의 독보적인 입지, 그리고 합리적인 밸류에이션 등을 감안할 때 현시점은 페이팔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만한 타이밍으로 보인다. 시장의 단기적 노이즈에 연연하기보다는 페이팔이 창출할 장기 성장의 과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참고
PayPal: Strong Performance In Q1 by Jonathan Web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