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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화이자 긍정적 주가 전망, 주력 제품 성장에 힘입어 실적 선방

by 웅드리치 주식투자 :) 2024. 5. 22.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급감한 데도 불구하고 주력 제품군의 견조한 성장을 바탕으로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하반기에는 신약 파이프라인의 모멘텀과 비용 효율화 노력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연간 EPS(주당순이익) 가이던스를 기존 $2.05~$2.25에서 $0.10 상향 조정했다.

 

 

기저 사업 두 자릿수 성장.. 1분기 실적 견조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149억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 '코미너티'와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특수가 사라지면서 관련 매출이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그럼에도 컨센서스를 6.2억 달러 웃도는 선전을 보였다.

 

항목 1Q 2023 1Q 2024 증감률 컨센서스
매출 $183.2억 $149억 -19% $142.8억
조정 EPS $1.62 $0.82 -49% $0.52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코로나19 관련 매출을 제외한 기저 사업이 11% 성장하며 실적을 주도했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심부전 치료제 '빈다켈'을 비롯한 주요 제품들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키트루다는 폐암과 식도암, 간암 적응증 확대로 전년 대비 14% 늘어난 18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빈다켈 또한 선제적 처방이 늘어나며 21% 증가한 4.5억 달러를 기록했다.

 

조정 매출 총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5.3%포인트 개선된 79.6%를 나타냈다. 수익성이 낮은 코미너티 비중이 줄어든 데다 팍스로비드 재고 평가 이익과 비용 효율화 노력이 주효했다. 시판 관리비와 연구개발비는 시젠 인수에도 불구하고 비용 통제로 각각 3%, 1% 증가에 그쳤다.

 

 

시젠과의 통합 순조롭게 진행 중

 

지난해 말 인수한 바이오텍 '시젠'과의 통합 작업도 순항하고 있다. 방광암 치료제 '파젭'과 자궁경부암 치료제 '티브닥'의 적응증이 각각 1차 치료제와 전이성 치료제로 확대되며 성장 잠재력이 한층 높아졌다.

 

파젭의 경우 임상 3상 'EV-302' 결과를 바탕으로 1차 요법 사용이 승인되면서 1분기 중 세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파젭과 티브닥 등 시젠의 주력 제품 순매출은 인수 전인 지난해 동기 대비 50% 이상 급등한 것으로 추정된다.

 

화이자는 향후 5년 안에 연간 항암제 매출 규모를 인수 전 대비 2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폐암·전립선암 치료제 '자이티가'와 '이브란스' 등 자체 항암 치료제와의 시너지도 기대를 모은다.

 

 

신약 라인업 가파른 성장세 주목

 

자체 신약 라인업의 가파른 성장세도 긍정적이다. RSV 백신 '아브리스보'는 공급망 확대에 힘입어 연말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할 전망이다. 최근 FDA에 긴급 사용 신청한 18~59세 접종 승인도 기대를 모은다.

 

편두통 치료제 '누텍'은 1분기 높은 처방전 증가율을 기록하며 시장 선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이 밖에 겸상 적혈구 빈혈 치료제 '옥스브리타'와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벨시피티' 등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IRA에 따른 약가 인하 리스크는 불확실성으로 남아

 

다만 2025년 시행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메디케어 파트 D' 약가 인하 리스크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주요 제품군인 코로나19 백신이나 당뇨·비만 치료제 등은 직접적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BMS와 공동 판매 중인 화이자의 효자 품목 '엘리퀴스'는 IRA 적용 첫해인 2026년 약가 인하 대상에 포함된 상태다. 정부와의 약가 협상 결과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예의주시해야 할 부분이다.

 

[화이자실적 가이던스]

화이자실적 가이던스

 

 

가이던스 상향 조정, 선제적 행보 돋보여

 

이런 가운데 화이자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바탕으로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매출은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으나 EPS는 0.1달러 높은 $2.15~$2.35로 올렸다. 비용 효율화와 기저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를 감안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시장의 이목이 코로나19 특수 소멸에 따른 성장 둔화 우려에 쏠려 있지만, 화이자는 오히려 신성장 동력 발굴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이프라인 강화와 비용 효율화라는 선제적 행보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파이프라인 측면에서는 mRNA 기반 복합 백신 개발이 순항 중이다. 최근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혼합 백신의 임상 3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른바 '팬데믹 방어주'로서의 입지를 이어갈 전망이다.

 

내년 매출 1조 원 안팎이 예상되는 비만약 '다누글립론'의 임상도 순풍에 돛을 올리고 있다. 1회 경구용 비만 약 시장을 선도할 잠재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유전자 치료제와 새로운 작용 기전의 비만 약 파이프라인도 탄탄하게 구축 중이다.

 

비용 측면에서는 구조조정을 통해 연간 40억 달러 이상의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불필요한 조직은 슬림화하고, 핵심 사업과 유망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중장기 성장성 여전히 유효.. 신약 성장 모멘텀 주목

 

종합해 보면 화이자의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블록버스터급 신약들의 성장 잠재력이 상당한 데다 위기 대응력과 미래 대비 능력 또한 출중하기 때문이다. 정부 약가 규제 등의 불확실성은 주시해야 하겠으나, 핵심 성장동력의 모멘텀이 더욱 중요해 보인다.

 

[화이자 배당 정보]

화이자 배당 정보

 

현재의 배당은 상당히 매력적인 수준이다. 5.9%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제공하고 있어 배당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실적 개선세가 지속된다면 배당 매력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제는 그 기반 위에 차세대 성장 동력을 더해 가는 중이다. 단기 실적 변동성에 연연하기보다는 장기적 시각에서 기업 가치를 판단하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

 

 

 

참고

Pfizer Inc. (PFE) Q1 2024 Earnings Call Transcript by SA Transcrip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