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주식, 주가 사상 최고가에도 성장 대비 저평가 추가 상승 여력 충분

머크 주가 사상 최고가에도 성장 대비 저평가.. 추가 상승 여력 충분

 

제약사 머크(MRK)의 주가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7월 주당 75달러, 12개월 선행 PER 12.5배에 머물렀던 주가는 이후 45% 급등하며 S&P 500 지수의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 현재 PER은 14.6배까지 확대됐지만, 성장성을 감안할 때 여전히 상승 여력이 충분해 보인다.

 

 

성장성 감안한 밸류에이션, 여전히 매력적

 

머크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고려하면 현재의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인 수준이다. 애널리스트들은 2024~2028 회계연도 EPS가 연평균 7.6%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특히 2025년에는 14%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머크 향후 5개년 EPS 컨센서스 추정치]

 

이를 반영해 계산한 벤저민 그레이엄 PER는 23.7배에 달하는데, 이는 현 주가 수준 대비 17%의 괴리율을 보이고 있다. PEG 역시 0.78에 불과해 성장성 대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차별화된 성장 전략이 실적 개선 이끌어

 

머크의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이유는 차별화된 성장 전략에서 찾을 수 있다. 먼저 머크는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와 신흥국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 안정성을 제고하고 있다. 단일 제품이나 지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춤으로써 리스크 분산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또한 암과 면역항암제 같이 아직 의료 수요가 충분히 충족되지 않은 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R&D 투자도 미래 먹거리로 주목된다.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유한 항암 부문에서의 혁신 신약 출시를 통해 외형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사업 부문별 R&D 투자 비중]

 

 

블록버스터 키트루다, 매출 성장 견인

 

머크의 대표 제품인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지속적인 실적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급증한 66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023년 글로벌 의약품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전이성 암 적응증 확대와 조기 단계 암종에서의 처방 증가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향후에도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8년까지 이어지는 특허 보장 기간을 감안하면 키트루다의 실적 견인력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재무구조 개선과 배당 매력도 부각

 

머크의 재무구조 역시 개선되는 모습이다. 현재 배당성향은 35% 수준으로 5년 내 최저치를 기록 중이나, 이는 순익 대비 배당 부담이 적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배당수익률·자본구조 추이]

 

실제로 머크는 풍부한 현금 유입을 대차대조표 개선에 투입하며 장부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배당 인상 속도가 순익 성장을 못 따라갈 수는 있어도 합리적인 자본 배분으로 평가된다.

 

 

성장주+가치주 매력 갖춰.. 장기 투자 유망

 

머크가 주목받는 핵심 포인트는 성장주이자 가치주로서의 매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고성장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평가 국면에 있으며, 키트루다 등 캐시카우의 힘도 여전하다.

 

물론 제약·바이오 섹터 특유의 리스크 요인도 상존한다. 임상시험 실패나 약가 인하 압박, 환율 변동성과 정치적 불확실성, 주요국의 약가 규제 강화 움직임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이러한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성장 잠재력이 리스크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머크의 주가가 고점이라는 이유로 단기 차익실현에 나서기보다는, 장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머크의 투자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며, 장기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

 

 

참고

Merck Stock: Still Discounted To Graham P/E by Envision Re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