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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미국 금융주 중 돋보이는 인베스코 장기 인컴 투자자들 주목

by 웅드리치 주식투자 :) 2024. 6. 2.

인베스코, 배당과 밸류에이션 매력 갖춘 자산운용사... 장기 인컴 투자자 관심 ↑

 

인베스코(Invesco)는 지속 가능한 고배당을 제공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최근 동종업체 대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금융섹터 내 매력적인 배당주로 주목받고 있다.

 

인베스코는 $1.6조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하며 액티브펀드부터 ETF 등 패시브 펀드까지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주력인 액티브펀드 외에도 인수합병을 통해 패시브 펀드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중이다.

 

[운용자산 구성 내역]

운용자산 구성 내역

 

최근 수년간 인베스코의 운용자산은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저비용 패시브 펀드로의 쏠림 현상으로 순운용보수율(net revenue yield)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2분기 0.4%에서 2023년 말 0.27%로 감소한 것이다.

 

현재 인베스코가 운용 중인 패시브 펀드의 운용보수율은 0.150.2%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액티브 채권형 펀드는 0.20.3%, 액티브 주식형 펀드는 0.6~0.65% 정도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액티브펀드 자금 유출은 운용보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 성과 도표]

투자 성과 도표

 

한편, 인베스코 펀드들의 투자 성과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특히 액티브 주식형펀드의 벤치마크 초과 비율이 저조해, 향후 자금 순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액티브 채권형 펀드의 투자 성과는 나쁘지 않은 편으로, 향후 몇 분기 간 해당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

 

[2023년 펀드별 자금 순유입 내역]

2023년 펀드별 자금 순유입 내역

 

2023년 인베스코의 순유입액은 $53억에 그쳤는데, 이마저도 대부분 패시브 펀드와 리테일 채널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티브펀드는 오히려 순 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운용보수와 마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현재 인베스코는 여전히 액티브펀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성장 전망이 그리 밝아 보이진 않는다. 패시브 시장에서는 블랙록이나 뱅가드 등에 비해 특별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적 부진은 지속, 그러나 비용 통제로 수익성은 방어

 

인베스코의 실적은 금융시장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다. 2021년 호황을 보이다가도 이후 주가 약세가 이어지며 둔화되는 모습이다.

 

2023년 매출은 $57억으로 전년 대비 5.5% 감소했다. 이는 주로 패시브 쏠림 현상에 따른 펀드 수수료 하락 때문이다. $53억 규모의 순유입이 있었음에도 매출 제고에는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이에 인베스코는 비용 통제를 위해 조직 효율화와 마케팅 비용 축소, 인력 감축 등을 단행했다. 지난해 $4,400만의 비용을 절감했고, 향후 $5,000만 추가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무형자산 상각 $12억이 반영되며 2023년 순이익은 손실을 기록했다. 이를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6.89억으로 전년 대비 10.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 추이]

영업이익률 추이

 

올해 1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매출은 $10.5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는데, 수수료 하락이 주된 요인이었다.

 

한편 1분기 비용 절감액은 목표치를 상회한 $6,000만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률은 28.2%에 그치며 2021년 고점인 40%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규모 대비 투자 성과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수익성 약화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액티브 주식형 펀드의 성과 개선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재무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순부채는 $3.62억에 불과하고, 레버리지 비율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에 우호적인 여건을 갖추고 있다.

 

[배당성향 추이]

배당성향 추이

 

현재 인베스코의 분기 배당금은 $0.205(연 $0.82)로 배당수익률은 5.1% 수준이다. 조정 EPS 기준으로는 배당성향이 40~60% 내외를 기록 중으로, 배당의 지속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자사주 매입은 재량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견조한 현금흐름을 감안할 때 자본환원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장기 인컴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

 

인베스코의 성장성은 다소 제한적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이미 밸류에이션에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9.4배로 경쟁사 평균 12배를 하회하고 있다. 또한 5% 이상의 높은 배당수익률도 매력적이다. 인베스코의 견조한 재무구조를 고려할 때 배당의 지속가능가능성 역시 높아 보인다.

 

전반적으로 인베스코는 장기 인컴 투자자들에게 흥미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금융주 중에서도 배당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두드러지는 종목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성장성 둔화와 운용자산 확대의 어려움 등은 잠재 리스크 요인이다. 패시브 쏠림 현상 속에서 액티브 자산운용사들이 직면한 고민이기도 하다. 이는 업계 전반의 구조적 변화이기에 인베스코만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만 견조한 펀더멘털과 배당, 저평가 매력으로 인베스코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배당을 중시하는 장기투자자라면 한 번쯤 살펴볼 만한 기업이 아닐까 싶다.

 

시장 전반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인베스코는 비용 통제에 힘쓰며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배당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높이 살만하다.

 

향후에도 글로벌 자금시장를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인베스코가 운용자산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기 위해서는 펀드 투자 성과 제고와 패시브 부문 경쟁력 강화가 필수불가결해 보인다.

 

이를 위한 노력과 더불어 최근 주목받고 있는 ESG 펀드, 사모펀드 등 신규 영역 진출 모색도 필요해 보인다. 수수료 수입 축소 추세는 쉽사리 반전되기 어려운 만큼,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단기적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인베스코의 장기 투자 매력은 여전하다. 지속 가능한 배당과 업계 평균 이하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리스크 대비 투자 메리트가 높은 종목임을 방증한다.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를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다만 자산운용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전통적 액티브펀드 중심의 사업 구조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성장성 회복을 위한 전략적 변화와 혁신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이런 관점에서 인베스코가 어떤 미래 포석을 준비하고 있는지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업계 지형 변화와 시장 수요를 면밀히 파악하고 대응해 나간다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

Buy Invesco For Its 5% Dividend Yield by Labutes 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