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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데본 에너지 주가 전망 운영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 성장 잠재력도 풍부

by 웅드리치 주식투자 :) 2024. 6. 2.

 

데본 에너지, 효율적 운영과 주주친화 정책으로 저평가 매력 부각

 

데본 에너지(Devon Energy)는 미국의 대표적인 독립계 에너지 기업으로, 견고한 펀더멘털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매력적인 종목이다. 최근 들어 원가 통제와 인프라 개선 등 운영 효율화가 속도를 내고 있으며,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쓰는 모습이다.

 

데본 에너지의 1분기 실적은 견조했다. 생산량은 일 평균 66.4만 BOE(Barrels of Oil Equivalent)를 기록하며 회사 가이던스를 4% 상회했다. 우수한 유정 생산성과 사이클 타임 개선, 인프라 확충 등이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

 

[Devon Energy 생산량]

Devon Energy 생산량

 

특히 데본의 핵심 자산인 델라웨어 분지에서의 성과가 돋보였다. 이 지역에서는 유정 생산성이 10%, 완결 효율성이 5%, 시추 효율성이 4% 개선되는 등 괄목할 만한 진전을 나타냈다.

 

비용 통제 측면에서도 고무적이다. 1분기 운영비용은 가이던스를 3% 하회했고,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자본지출은 효과적으로 억제되고 있다. 상류 부문 자본지출의 경우 3분기 연속 평균치를 밑도는 수준을 유지 중이다.

 

[3분기 연속 자본지출 감소 추세]

3분기 연속 자본지출 감소 추세

 

이 같은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데본 에너지는 2024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생산량 목표치는 1.5만 BOE 높인 일 65.5만~67.5만 BOE로 제시되었다. 자본지출 계획은 유지하면서도 전년 대비 자유현금흐름(FCF) 15%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2024년 가이던스 요약]

지표 2024 가이던스
생산량 일 65.5만~67.5만 BOE (이전 가이던스 比 +1.5만)
원유 비중 49%
자본지출 33억~36억 달러 (유지)

 

다만 최근 천연가스 가격 약세는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1분기 기준 데본의 천연가스 평균 실현 가격은 $1.62/Mcf에 그쳤다. 특히 델라웨어 지역은 수송망 병목 현상으로 인해 $1.19/Mcf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Matterhorn 파이프라인 건설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파이프라인은 향후 데본의 천연가스 수송량 중 10%를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Matterhorn 파이프라인]

Matterhorn 파이프라인

 

Matterhorn 가동이 본격화되면 향후 수년간 퍼미언 분지 내 천연가스 수송망 병목 현상은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퍼미언 분지 천연가스 생산량과 수송 능력]

퍼미언 분지 천연가스 생산량과 수송 능력

 

 

 

주주가치 제고에 방점, 적극적 자사주 매입 지속

 

데본 에너지는 주주가치 제고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WTI 기준 약 $40의 PV-10 손익분기점을 확보한 데다, 향후 20년 이상 고품질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적인 인수합병 없이도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재무적 여력을 바탕으로 데번은 초과 현금흐름의 상당 부분을 주주환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올해는 FCF의 70%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데본 에너지는 30억 달러 규모(시가총액의 9.4%)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배당보다 자사주 매입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인데, 이는 현 주가 수준이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Devon Energy 현금 배분 계획 차트 삽입]

Devon Energy 현금 배분 계획 차트 삽입

 

참고로 WTI $80을 기준으로 할 때 데번은 약 33억 달러의 FCF 창출이 가능하다. 이는 현재 시가총액의 10%에 달하는 규모다. 만약 WTI가 $90까지 오른다면 FCF 창출액은 40억 달러(FCF yield 12%)까지 늘어날 수 있다.

 

1분기 데번의 주주환원액은 총 4.3억 달러(자사주 2.0억 달러, 배당 2.3억 달러)를 기록했다. 연 환산 기준으로는 배당수익률이 2.8%에 이른다.

 

이처럼 우량한 실적과 주주친화적 정책에도 불구하고, 데본 에너지의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영업 현금흐름(OCF) 대비 주가 배수(P/OCF)는 4.9배 수준으로, 경쟁사 대비 큰 폭으로 할인거래 되고 있다.

 

[Devon Energy 주요 지표]

Devon Energy 주요 지표

 

그간 셰일 기업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천연가스 가격 약세, 수송 인프라 제약 등이 이 같은 낮은 밸류에이션의 주된 요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데번은 재무건전성 개선과 인프라 투자를 통해 이러한 우려를 상당 부분 불식시켰다.

 

참고 자료의 필자는 데본 에너지에 OCF 8배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적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과거 3년 평균 주당 OCF가 $10.70 임을 고려할 때, 이는 주당 $85 정도의 적정 가치를 시사한다. 현 주가 대비로는 70%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주가의 추가 상승 폭은 이보다 더 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천연가스 약세와 인프라 우려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주 내에서 데본의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판단된다.

 

 

결론 및 투자의견

 

데본 에너지는 튼튼한 펀더멘털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매력적인 에너지 기업이다. 지속적인 원가 절감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는 한편,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며 기업가치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천연가스 가격 약세와 수송 능력 제약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으나, 신규 파이프라인 가동과 유가 강세 지속 등으로 서서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현재의 주가는 기업의 펀더멘털 대비 낮은 수준에 형성되어 있어, 중장기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어 보인다. 데본 에너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장단점 요약

 

장점:

  • 견고한 재무구조와 성장 잠재력
  • 원가 통제와 인프라 개선 등 운영 효율화 속도
  • 공격적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 현 주가의 저평가 매력

단점:

  • 단기 천연가스 가격 약세로 수익성 제한
  • 유가 변동에 따른 실적 변동성 확대 가능성
  • 천연가스 등 비원유 생산량 비중이 높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