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재테크

미국 은행주 키코프, 단기 실적 부진 불가피.. 배당 매력이 투자 포인트

by 웅드리치 주식투자 :) 2024. 5. 15.

 

고금리로 순이자이익 감소, 실적 악화 주범

 
지역은행 KeyCorp의 1분기 실적은 순이자이익 감소와 대손충당금 축소라는 엇갈린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순이자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0%나 급감해 눈길을 끈다.
 
이는 대출 잔액 감소와 자금조달 비용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1분기 평균 대출 잔액은 전년 대비 7.4% 줄어든 1,1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순이자이익도 8억 8,6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4.5% 감소했다.
 
고금리 환경이 키코프의 이자이익을 직격 한 셈이다.
 
반면 대손충당금은 오히려 줄어들며 자산 건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순대손상각비율(NCO ratio)은 0.29%에 그쳐 연체 위험은 제한적이었다.
 
경기 둔화에 따른 대출 부실화 우려가 아직은 가시화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 시 수익성 추가 악화 우려

 
문제는 중장기 금리 방향성이다. 3월 인플레이션 지표를 계기로 미 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장기적으로는 인하 가능성이 유력하지만, 이는 키코프의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키코프는 올해 순이자이익이 2~5% 가량 추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산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나, 향후 경기 침체가 본격화될 경우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도 가중될 수 있다.
 
고금리 장세의 수혜는 이미 종료된 셈이다.
 
 

저평가 매력은 있으나.. 상승 모멘텀은 부재

 
한편 지난해 지역은행 위기 여파로 키코프의 밸류에이션은 큰 폭 하향 조정됐다.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5배로, 3년 평균치(1.24배)를 밑도는 수준이다.
 
연준의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급락 후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추가 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키코프 주가 추이]

키코프 주가 추이

중장기 관점에선 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발목을 잡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그간의 조정으로 하방 위험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금리 인하 가능성과 수익성 악화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만큼, 급격한 조정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배당 매력은 유효.. 안정성 추구 투자자 눈여겨 볼 만

 
이런 가운데 투자 포인트를 굳이 꼽자면 배당 매력이 될 듯하다.
 
[Keycorp 배당 정보]

키코프 배당 정보

 
키코프는 현재 연 5.5%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
 
순이익의 절반 정도를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동시에 내부유보를 통한 성장도 도모하고 있다.
 
실적 악화 국면에서 안정적 배당은 투자심리 방어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종합 투자의견 '중립(Hold)'

 
종합적으로 키코프는 고금리에 따른 단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해 보인다.
 
순이자이익 감소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자산 건전성이 양호하고 대손충당금 적립액도 충분해 하방 경직성은 높은 편이다.
 
문제는 중장기 금리 추세다. 인하 방향으로의 전환이 유력한 만큼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금리 기조 변화에 민감한 지역은행 특성상 실적 가시성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도 부담이다.
 
다만 배당수익률 5.5%의 매력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업황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주가 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울 듯하나, 안정적 배당 수입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겐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어 보인다.
 
결국 자본차익을 노리기엔 시기상조로 판단된다.
 
실적 개선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거나 금리 변수가 제거되기 전까지는 큰 폭의 주가 변동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양호한 밸류에이션과 배당 매력으로 하방 위험은 제한적이지만, 상승 모멘텀 역시 뚜렷하지 않은 만큼 당분간 관망이 유효해 보인다.
 
이에 참고 자료의 필자는 키코프에 대해 중립(Hold) 의견을 제시했다.
 
실적 방향성과 중장기 금리 추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진 적극적 매수보단 관망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5.5%대 고배당이 유지되는 한 급격한 주가 조정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
KeyCorp: A Solid 6% Yield For Income Investors by The Asian Inves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