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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미국 통신주 차터 커뮤니케이션(CHTR), 경쟁 격화와 고객 감소로 실적 부진..

by 웅드리치 주식투자 :) 2024. 5. 16.

 
미국 3위 유선방송 사업자 차터 커뮤니케이션의 최근 실적이 시장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실적은 EPS와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모습이었다.
 
[차터 커뮤니케이션 실적]

차터 커뮤니케이션 실적

 
실적 부진의 주범은 핵심 사업인 인터넷 가입자 감소다.
 
이전 4분기 순증 가입자는 61만 명이 줄어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3,210만 명에 그쳤다.
 
비디오 사업 역시 가입자가 257만 명이나 이탈했다. 경쟁 심화로 고객 기반이 크게 훼손된 것이다.
 
모바일 사업만이 유일한 희망으로 꼽힌다. 4분기 순증 가입자가 무려 546만 명에 달했다.
 
그러나 전체 매출의 5%에 불과해 실적 개선 효과는 미미했다.
 
 

무선통신 경쟁 심화와 코드커팅이 직격탄

 
차터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통신 시장 환경 변화다.
 
무선통신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인터넷 신규 가입자 유치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 확산으로 비디오 사업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작년 한 해에만 가입자가 6.8%나 감소했다.
 
여기에 주택시장 침체까지 겹치며 상황은 더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주택 거래가 이뤄질 때마다 통신사 변경 기회가 생기는데, 이런 자연스러운 해지 수요마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으로 당분간 거래량 회복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부담되는 재무구조.. 자본지출은 늘고 FCF는 줄고

 

 

 
고민거리는 또 있다. 차터의 재무구조가 그리 튼튼하지 않다는 점이다.
 
2023년 말 기준 총부채는 976억 달러로, 순부채/EBITDA 배수가 4.42배에 달한다. 이자보상배율도 낮아 부채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자본지출은 증가 추세인 반면, 잉여현금흐름(FCF)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작년 FCF는 35억 달러로 전년 대비 26억 달러나 줄었다.
 
그런데도 자사주 매입에만 FCF를 쏟아붓는 공격적 주주환원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가 크다.
 
고객 확대가 제한되는 상황에서 이자비용 증가까지 겹친다면 재무구조 개선은 요원해 보인다.
 
[차터 커뮤니케이션 자본지출 추이]

차터 커뮤니케이션 자본지출

더욱이 올해 자본지출 규모는 전년 대비 12억 달러 늘어난 122억~124억 달러로 예상된다.
 
고객은 줄어드는데 투자는 확대하는 것이다. 투하자본 대비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차터로서는 자본지출 축소를 통한 재무건전성 제고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적정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 주시해야 한다.
 
 

Hold 유지.. 인내심 갖고 턴어라운드 기다릴 때

 
이 모든 걸 종합해 볼 때, 차터에 대한 투자 판단은 쉽지 않아 보인다.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매우 부정적이지만 최근의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한결 낮아졌다.
 
이미 보유 중인 투자자라면 당분간 관망 모드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다만 신규 진입을 고려 중이라면 섣부른 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
 
1분기 가이던스를 고려할 때 실적 모멘텀 약화는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다.
 
약세장에선 인내가 미덕이다. 실적 개선의 실마리가 보일 때까지 관망이 유효한 국면이다.
 
사실 차터가 당면한 구조적 문제가 단기간에 해소되긴 어려워 보인다.
 
경쟁 격화와 코드커팅 확산으로 고객 이탈은 지속될 공산이 크다. 취약한 재무구조 역시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년 후쯤엔 자본지출 감소 등을 계기로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될 여지는 있다.
 
단기 시각에서 접근하기보다 인내심을 갖고 장기적 기업가치에 주목해야 할 이유다.
 
당장의 주가 출렁임에 연연하기보단, 산업 환경 변화에 대한 차터의 대응력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차터에 대한 투자 시점은 아직 성숙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실적 개선과 재무구조 개선, 자본 효율성 제고 등 가시적인 전환점이 나타날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관망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시간을 갖고 장기적 시각에서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주시하며 접근할 일이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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