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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시티그룹 주가, 혁신 통한 체질 개선으로 저평가 벗어날까

by 웅드리치 주식투자 :) 2024. 5. 16.

 

금융위기 이후 시티그룹은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비효율적 자산구조와 높은 비용이 발목을 잡으며 동종업계 경쟁사들에 비해 주가 성과가 저조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상황은 역설적으로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저평가 국면에서 매수하고 고평가일 때 매도하는 전략으로 수익을 거둘 여지가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전환점이 마련되는 분위기다.

 

제인 프레이저 신임 CEO 체제 하에 경영진이 개편되고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체질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레거시를 혁신하는 게 시티그룹의 당면 과제가 될 전망이다.

 

 

ROE 목표 달성이 주가 재평가 좌우

 

현재 시티그룹은 잠재력 대비 저조한 실적을 내고 있다.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순이익 기준 실질 배당수익률(Earnings Yield)은 10%를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 중이다.

 

여기에 향후 ROE(자기 자본이익률)가 개선될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해 보인다.

 

경영진은 중기적으로 ROE를 10~11%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 경우 EPS는 8.5~9.5달러 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ROE가 11~12% 수준에서 안정화된다면 현 주가 기준 실질 배당수익률은 15%를 넘어설 전망이다.

 

금융주로서는 매력적인 투자 수익률이 기대되는 셈이다.

 

ROE 목표 달성 여부가 주가 재평가를 좌우할 핵심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평가 매력 돋보이는 현 주가

[시티그룹 밸류에이션]

시티그룹 밸류에이션

한편 현재 시티그룹 주가는 장부가치(BV) 대비 64% 수준에 불과하다.

 

장부가 대비 30% 이상 저평가 받고 있다는 의미다.

 

사실상 자본규제만 없다면 자사주 매입이 최선의 선택이 될 만한 가격대다.

 

할인된 가격에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만으로도 주당순자산가치(BVPS)와 EPS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은행 자본규제다.

 

특히 시티그룹처럼 금융위기를 겪은 은행일수록 감독당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구조조정을 통한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이익유보가 쌓인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자본 여력 확대와 함께 자사주 매입이 탄력을 받게 되면 주가와 장부가 격차는 빠르게 좁혀질 공산이 크다.

 

 

양호한 최근 실적과 자본 운용

[시티그룹 매출 트랜드]

시티그룹 매출

 

 

지난 1분기 시티그룹은 34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EPS는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어난 $1.58를 기록했다.

 

ROE는 7.6%로 아직 목표에 미달했지만, 일회성 구조조정 비용 10억 달러를 감안하면 점진적 개선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특히 비용통제력이 높아지며 연간 15억 달러 규모의 비용 감축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우량 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용과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도 자산 건전성 측면에서 우호적이다.

 

자본 적정성 지표인 CET1 비율은 13.5%로 양호한 모습이다.

 

1분기에만 5억 달러 어치 자사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다만 BVPS 대비 30% 이상 저평가 국면임을 감안하면 좀 더 공격적인 실행도 기대해 볼 만하다.

 

 

체질 개선과 성장 잠재력에 주목

 

전망컨대 시티그룹은 자산관리(WM) 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체질 개선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비용 통제와 수익성 제고에 힘쓰는 한편, 고객 경험 혁신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EPS 예상치]

시티그룹 EPS

 

EPS의 경우 연평균 10% 이상, BVPS도 7% 내외 성장이 기대된다. CET1 비율은 12% 이상을 유지하며 양호한 자본 적정성을 확인시켜 줄 전망이다.

 

물론 각국 정부의 금융규제 강화나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등은 유의해야 할 리스크 요인이다.

 

자본 제약이 심화되거나 글로벌 기업 특성상 수익성 타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현시점의 시티그룹 주가는 저평가 매력과 성장 잠재력이 돋보이는 국면이다.

 

자산/비용 구조 개선을 통한 ROE 상승과 자본 여력 확대 시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가 할인이 해소될 여지가 충분하다.

 

경영진의 ROE 목표가 달성될 경우 EPS는 $8~9 수준까지 개선될 수 있고, 이는 현 주가 대비 50% 이상의 상승 잠재력을 의미한다.

 

인내심을 갖고 구조조정 진통을 감내해 낸다면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

Citigroup Should Benefit From Expense Inflection Point by Tim Trav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