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도체 수요 회복에 힘입어 D램과 낸드 가격이 반등하면서 마이크론의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DRAM 회복과 정부 지원 등을 감안할 때 현 주가의 적정 수준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해 보인다.
우선 마이크론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진다.
[마이크론 사업 부문별 실적 (H1 FY2024)]
구분 | Q1 FY2024 | Q2 FY2024 | H1 FY2024 |
DRAM 출하량 증가율 | 75% | 56% | 66.1% |
DRAM 평균 가격 증가율 | -30% | -1% | -16.8% |
DRAM 매출액 (십억$) | 3.4 | 4.2 | 7.6 |
DRAM 증가율 | 21.4% | 55.6% | 38.2% |
NAND 출하량 증가율 | 15% | 4% | 9.9% |
NAND 평균 가격 증가율 | -5.4% | 73.3% | 28.3% |
NAND 매출액 (십억$) | 1.2 | 1.6 | 2.8 |
NAND 증가율 | 35.6% | 80.8% | 41.1% |
총매출액 (십억$) | 4.6 | 5.8 | 10.4 |
증가율 | 18% | 62% | 38.9% |
상반기 D램 매출은 66%의 물량 증가에 힘입어 38% 성장했다. 가격 하락(-16.8%)은 예상보다 컸지만, 재고 매각을 통해 출하량을 늘려 성장세를 이어갔다. 낸드 역시 평균 가격이 28% 상승하며 41%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D램 시장가격 추이 차트]
이는 D램 가격이 2024년 초부터 안정화되고, 낸드 가격도 예상대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2분기에는 작년 동기 대비 76%나 매출이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매우 가파르다.
최근 엔비디아와 HBM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고성능 D램 시장 선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33%의 용량 증설이 가능한 HBM3E 양산을 본격화하며, 자사 시장점유율 확대를 도모하고 있는데, 이는 D램 수요 증가에 견인차 역할을 할 전망이다.
수익성도 빠르게 개선, 정부 지원 효과도 기대
[마이크론 수익성 지표 (H1 FY2024)]
구분 | Q1 FY2024 | Q2 FY2024 | H1 FY2024 |
매출액 | 4,726 | 5,824 | 10,550 |
매출 총이익 | -35 | 1,079 | 1,044 |
EBIT | -1,128 | 191 | -937 |
순이익 | -1,234 | 793 | -441 |
매출 총이익률 | -0.7% | 18.5% | 9.9% |
EBIT 마진율 | -23.9% | 3.3% | -8.9% |
순이익률 | -26.1% | 13.6% | -4.2% |
실적 개선 속도는 예상보다 빨랐다. 매출 총이익률은 2분기에 18.5%까지 회복돼 상반기 9.9%를 기록했고, EBIT와 순이익 역시 2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D램·낸드 가격 안정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손실 감소가 수익성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매출 대비 판관비와 R&D 비용 비중도 필자 전망치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마이크론 마진율 전망]
이에 참고 자료의 필자는 매출 총이익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2024년 33.3%, 2028년 63.8%까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매출 회복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순이익률 역시 2024년 6.62%, 2028년 41.6%를 전망하고 있다.
미 정부의 지원책 역시 주목할 만하다. 마이크론은 '반도체 지원법(CHIPS Act)'에 따라 최대 61억 달러의 보조금과 75억 달러의 융자를 지원받게 되는데, 이는 향후 20년간 125억 달러 규모의 미국 내 투자 계획에 힘을 보태줄 전망이다.
[마이크론 현금흐름 전망]
현금흐름 (백만$) | 2022 | 2023 | 2024F | 2025F | 2026F | 2027F | 2028F |
영업 현금흐름 | 15,181 | 1,559 | 8,923 | 14,935 | 16,112 | 18,593 | 21,835 |
설비투자(CAPEX) | -12,067 | -7,676 | -6,522 | -6,909 | -6,772 | -7,802 | -8,732 |
정부 지원금 | -1,228 | -1,228 | -1,228 | -1,228 | -1,228 | ||
FCF 마진율 (정부 보조금 포함, %) | 12.50% | 31.10% | 35.39% | 35.93% | 39.12% | ||
FCF 마진율 (정부 보조금 미포함, %) | 11.93% | -30.21% | 7.46% | 26.65% | 31.04% | 32.07% | 35.63% |
정부 보조금을 고려할 경우 향후 5년간 현금흐름 개선이 예상된다. 2024년 FCF 마진율은 정부 지원금을 포함해 12.5%로 급등할 전망이며, 향후 5년 평균 FCF 마진율도 30.81%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 지원 효과만으로도 4.24% p 내외의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HBM 시장의 경쟁 심화는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HBM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마이크론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제동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마이크론 측은 올해 HBM 물량이 완판됐다고 밝히는 등 수요에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현 주가의 적정 수준은? Hold 의견 제시
[마이크론 밸류에이션]
현재 주가에 대한 참고 자료 필자의 판단은 Hold다. 2024년 실적 전망과 정부 지원 등 긍정적 요인을 반영해 목표가를 $119.63로 상향했지만, 상승 여력은 제한적(1.54%)으로 분석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는 메모리 가격 변동성을 고려해 30%의 할인율(Molodovsky Method)을 적용한 것으로, 이를 배제할 경우 목표가 대비 30%가량의 상승 여력이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견조한 업황이 이어질 경우 추가 상승도 기대해 볼 만하다는 얘기다.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앞으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가격 역시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점들을 종합해 볼 때 현 시점에서 마이크론 주가를 조금은 긍정적으로 바라봐도 좋을 것으로 사료된다.
물론 경쟁 심화와 가격 변동성 등 리스크 요인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나 실적 개선과 정부 지원, 수요 확대 등 호재가 충분한 만큼, 중장기 관점에서의 투자 매력은 충분해 보인다. 리스크 요인을 감안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
Micron: Stock Is Not Overvalued by Khaveen Invest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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