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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앨버말 주가, 단기 리튬 가격에 좌우되나 장기 수요 전망은 견조

by 웅드리치 주식투자 :) 2024. 5. 27.

 

리튬 생산업체 앨버말(ALB)의 실적과 주가는 현재 리튬 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전기차(EV)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장기적인 리튬 수요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리튬 가격 약세로 인한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겠으나, 장기 성장 방향성은 유효해 보인다.

 

[앨버말 주가 추이]

앨버말 주가 추이

 

 

 

1분기 실적 부진, 판매량 증가에도 ASP 급락

 

앨버말은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급감한 13억 6천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리튬 생산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단가(ASP) 하락 때문이었다.

 

공급업체들이 EV 수요 확대에 대응해 증설을 추진해 온 가운데, 미국 내 EV 판매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다만 글로벌 EV 판매량은 1분기에 21% 성장하는 등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xEV 판매량 증가율]

글로벌 xEV 판매량 증가율

 

순수 EV 업체들의 경우 수요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리비안도 저가형 SUV 양산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주요국 정부 정책도 중장기적인 EV 전환 기조를 견지하고 있어, 향후 리튬 수요 증가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앨버말 CEO는 2024년부터 2030년까지 리튬 수요가 2.5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 대형화 추세에 힘입어 2030년까지 연간 30만 톤 이상의 신규 리튬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2023년 리튬 평균가 40달러/kg, 장기 전망은 25달러/kg 내외

 

알버말은 리튬 가격에 따른 중장기 재무지표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리튬 시황에 좌우되는 특성상 주가 평가에 참고할 만한 지표라고 판단된다.

 

[리튬 가격별 연간 실적 전망]

리튬 가격별 연간 실적 전망

 

현재 리튬 가격(15달러/kg)을 반영할 경우 P/S 3배, EV/EBITDA 17배 수준이다. 그러나 약세장에서도 2023년 리튬 평균가는 40달러/kg에 달했던 만큼, 장기 전망치인 25달러/kg는 오히려 보수적으로 보인다. 25달러/kg 시나리오 하에서 앨버말은 P/S 2.5배, EV/EBITDA 7.5배 수준에 불과하다.

 

 

수익성 개선 + 생산능력 증설, 2025년까지 연간 20% 성장 전망

 

알버말은 2024년에도 리튬 생산량을 전년 대비 20% 내외로 늘릴 계획이다.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고정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EBITDA 마진 개선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2023년 매출(96억 달러)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나, 25달러/kg 시나리오 하에서는 2025년까지 연평균 20% 내외의 성장이 전망된다.

 

현재 리튬 현물가(15달러/kg) 기준으로는 잉여현금흐름이 제한적이겠으나, 올해 계획된 17억 달러 설비투자 여력은 충분하다. 2025년 Capex는 10억 달러 수준으로 축소 가능해, 리튬 가격 상승 시 현금 창출력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올해 1분기 23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에 따른 잠재적 희석은 부담 요인이다. 2024년 1분기 기준 예상 발행 주식 수는 1.37억 주로 전분기 대비 16% 증가했다. 주식 추가 발행은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앨버말 주요 재무&주식 관련 지표]

(단위: 백만 달러)

  2022 2023 2024E 2025E
매출액 7,320 9,579 7,000 8,400
EBITDA 3,912 5,127 2,450 3,200
Capex (1,303) (1,845) (1,700) (1,000)
총 유동성 2,850 2,467 3,700 N/A
평균 발행주식수 117 118 137 N/A
  • 2024~2025년은 리튬 가격 25달러/kg 가정
  • 평균 발행주식수는 CB 희석 효과 반영

 

 

리튬 가격에 요동치나 장기 성장성은 유효

 

필자는 알버말에 대해 매수해도 된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현재 주가는 리튬 가격 약세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판단되며, 장기적인 EV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여력을 간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튬 시황이 안정을 찾는다면 2022년 고점(325달러)을 다시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최근 발행한 CB로 인해 잠재적인 희석 위험이 존재하는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 리튬 현물가 추이와 연계한 보수적인 밸류에이션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 리튬 장기 균형가(25달러/kg)를 가정할 경우 현 주가 대비 60%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어, 중장기 관점에서의 분할 매수를 추천한다.

 

앨버말은 리튬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EV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의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는 리튬 가격 변동성에 좌우될 수밖에 없으나, 생산능력 증설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장기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리튬 수요의 구조적 성장이 지속되는 한 현재의 저평가 구간은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Albemarle: Lithium Prices Will Rise Again by Stone Fox Cap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