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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유니티 소프트웨어 주가 전망, 구조조정 통한 수익성 개선

by 웅드리치 주식투자 :) 2024. 6. 18.

유니티 소프트웨어 주가 전망, 구조조정 통한 수익성 개선.. 신임 CEO 역량 주목

 

게임 개발 플랫폼 기업 유니티 소프트웨어(U)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새로운 경영진의 전략 변화와 그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로 인해 2024년 들어 주가는 연초 대비 53% 급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는 중이다.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음에도 장기 성장동력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투자심리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구조조정의 핵심은 유니티의 역량을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다. 최근 실적 발표에서 경영진은 멀티플레이어 게임용 하드웨어와 전문 서비스 사업에서 철수하는 대신 게임 제작 솔루션에 집중하겠다는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전문 서비스 부문은 작년 2억 83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적자를 면치 못했기에, 사업 매각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유니티의 목표다.

 

유니티는 핵심 게임 제작 플랫폼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장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5%의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했고, 연간 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CFO는 "구조조정의 아픔에도 불구하고 하반기부터는 매출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다만 전문 서비스 부문 매각으로 올해 전체 매출은 당초 22억 달러에서 17억 6000만~18억 달러로 감소할 전망이다.

 

 

실시간 3D 콘텐츠가 성장 동력.. 신임 CEO 역량 기대

 

유니티의 성장을 이끌 핵심 동력은 실시간 3D 콘텐츠 시장이다. 신임 CEO로 선임된 매슈 블롬버그는 징가(TTWO)와 일렉트로닉 아츠(EA) 출신의 게임업계 베테랑으로, 특히 징가 재직 시절 COO로서 글로벌 스튜디오를 총괄하며 턴어라운드 성과를 이뤄낸 바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임 CEO 연봉 추이]

[전임 CEO 연봉 추이]

 

블롬버그 CEO의 연봉은 기본급 85만 달러에 목표 성과급 100%, 장기 인센티브로 제공되는 스톡옵션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조로, 경영진 보상과 기업가치가 일치하는 형태다. 다만 글라스도어에 따르면 직원들의 회사 평가는 그리 높지 않아, 새 경영진의 역량이 증명되기 위해서는 실적 회복이 필수적이다.

 

유니티의 3D 경쟁력은 범용성에 있다. 자동차, 제조업, 영화 등 다양한 분야의 3D 활용 사례를 제시하며 게임 외 영역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사용이 쉽고 에셋 스토어도 풍부해 폭넓은 창작자들을 유치하기에 유리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유니티와 주요 경쟁사 전략 비교]

  유니티 언리얼 엔진 고도 아마존 O3DE 코코스 크리에이터
시장 점유율 높음 (게임엔진 리더) 높음 (대형 게임) 낮음 (점유율 확대 중) 낮음 보통 (모바일 게임)
기업 전략 게임 외 3D 콘텐츠 확장 대형 게임 시장 경쟁 오픈소스 기반 개발 대규모 프로젝트 지원 모바일 게임 특화
단점 높은 수익 창출 시 로열티 진입장벽 높음 상용 엔진 대비 기능 부족 사용 편의성 낮음 2D 모바일 게임 한정
장점 사용 편의성, 에셋 다양 높은 그래픽 품질 무료 & 오픈소스 대형 프로젝트 최적화 모바일 게임 개발 용이

 

[3D 역량 비교]

기능 유니티 블렌더 마야 3DS 맥스
VR/AR
건축 설계
제품 디자인
애니메이션
자동차/제조
오픈소스 - - -
에셋 스토어 -

(● 상, ▲ 중, - 미지원)

 

블렌더나 고도 등 경쟁 엔진과 달리 유니티는 개방형이 아니지만, 지속적인 인수합병과 파트너십을 통해 협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이를 통한 기술 융합과 혁신이 3D 시장 주도권 확보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저평가 매력 부각되나 단기 변동성 주의

 

연초 이후 53% 급락한 유니티의 주가에는 올해 잉여현금흐름(FCF) 26% 증가가 내재되어 있다. 유니티의 FCF 증가율은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최근 3년 FCF 성장률은 246%에 달한다. 다만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감축 효과를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이 같은 증가세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니티 EPS Growth]

[유니티 EPS Growth]

 

시장이 기대하는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15% 안팎인데, 자본지출이나 현금 창출 등 다른 요인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여서 FCF 성장에 직접 적용하기는 어려우나 보수적으로 봐도 현재의 26% 증가율 예상은 과도하지 않아 보인다.

 

다만 높은 공매도 비중으로 인해 단기 주가 변동성은 지속될 공산이 크다. 8월로 예정된 다음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신규 사업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진다면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시점에서는 유니티에 대한 분할 매수를 고려해 볼 만하다. 단기 주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장기 투자 매력은 충분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유니티 경영진의 성장 전략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3D 콘텐츠 시장을 선도하는 유니티의 경쟁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참고

Unity Software: New Management Has A Plan; Speculative Buy by Matteo Sada, C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