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 강세에 금 관련 ETF GDX 두 배 상승.. 금광주 투자 주목

금 가격 강세에 GDX ETF 두 배 상승.. 금광주 투자 주목

 

최근 금 가격의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관련 ETF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지난 6년간 금 현물 가격은 S&P 500 지수와 대등한 수준으로 상승했는데, VanEck Gold Miners ETF(GDX)는 같은 기간 수익률이 두 배 이상 뛰어올랐다.

 

[S&P 500과 금 가격 상대 수익률]

 

올해 들어서도 GDX의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 5월 28일 기준 금 가격이 14% 상승한 가운데, GDX는 1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S&P 500 ETF(SPY)의 12% 상승률마저 앞지르고 있다.

 

[2018년 말 이후 금, GDX, S&P 500]

 

GDX는 NYSE Arca 금광업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글로벌 대형 금광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금광주는 일반적으로 금 가격에 레버리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금값 상승기에 주목받곤 한다.

 

 

수수료·변동성 부담 적정.. 유동성도 우수

 

GDX의 순자산(AUM)은 지난 1월 115억 달러에서 5월 27일 140억 달러로 급증했다. 연 운용보수는 0.51% 수준으로 적정한 편이며, 배당수익률은 1.42%로 다소 낮은 편이다. 2021년 이후 연간 배당금은 0.48~0.53달러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금값 상승과 귀금속 생산기업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GDX의 모멘텀 ETF 등급은 작년 말 F에서 현재 A-로 크게 상향 조정됐다. 다만 최근 1년 변동성이 높고 포트폴리오 집중도가 높아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러나 하루 평균 거래량이 2500만 주에 달하고 매수-매도 스프레드가 0.03%에 불과해 유동성 측면에서의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금값 상승으로 포트폴리오 밸류에이션 개선

 

모닝스타에 따르면 GDX의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최근 분산도가 높아진 점이 특징적이다. 1월만 해도 대형주 비중이 50%를 상회했으나 현재는 43% 수준으로 낮아졌다. 가치주 비중이 늘어나고 PER도 1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는 등 금값 상승이 금광기업들의 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밸류에이션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GDX 포트폴리오 스타일 및 팩터]

구분	Value	Blend	Growth
Large	32.54%	10.35%	-
Mid	31.93%	4.53%	-
Small	12.92%	7.74%	-

 

 

포트폴리오 집중도 높아.. 주요 종목 모니터링 중요

 

GDX의 포트폴리오는 원자재 섹터에 집중되어 있어 S&P 500 등 일반 주식형 ETF와는 다른 수익률 패턴을 보일 수밖에 없다. 특히 상위 5개 종목의 비중이 40%에 육박할 정도로 쏠림 현상이 있는 만큼, 주요 보유 종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

 

[GDX 포트폴리오 구성]

구분	비중
뉴몬트	11.94%
애그니코 이글	8.32%
바릭골드	7.37%
휘턴 프레셔스 메탈스	6.31%
프랑코 네바다	5.79%
Zinjin mining	4.53%
골드필즈	4.42%

 

한편 계절적으로는 3~4월에 강세를 보이다가 5~11월에는 약세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았다. 6~7월이 최악의 시기는 아니지만 강세장의 정점은 지났다고 볼 수 있어 계절 패턴 측면에서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GDX 월별 평균 수익률]

 

 

중요 저항선 돌파가 상승세 지속 관건

 

GDX의 밸류에이션은 양호한 수준이지만 계절적 리스크가 존재하는 만큼, 차트 분석을 통한 판단이 중요해 보인다. 3월 랠리 당시 GDX는 하락 추세선을 돌파하고 횡보하던 200일선을 상향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36달러 인근의 2023년 2분기 고점에서 횡보 국면을 보이고 있다.

 

RSI 모멘텀은 50~80 구간에서 강세 흐름을 유지 중이며, 단기 이평선인 50일선 역시 주가를 추격하는 모습이다. 32~33달러 선은 중요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전망인데, 1월 당시 저항선이었던 이 구간의 돌파가 추가 상승의 발판이 됐던 만큼 반대로 이를 하회할 경우 약세장으로의 전환을 시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GDX 일간 차트]

 

만약 GDX가 작년 고점을 돌파한다면 20달러 후반까지 조정 없이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있어 보인다. 아직 작년 고점을 깨끗하게 돌파하지는 못했지만, 전반적인 추세는 여전히 강세라고 판단된다.

 

보유자들은 상승세를 즐길 수 있는 국면이겠지만, 최근의 급등을 감안할 때 신규 매수에는 다소 부담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원자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금 관련 ETF를 일부 편입해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는 전략은 유효해 보인다.

 

GDX와 같은 금광주 ETF는 금 현물에 투자하는 것보다 변동성이 크긴 하지만, 금값 상승기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참고

GDX: Gold Miners Shine In 2024, Shares Pause Ahead Of A Weak Seasonal Period by Mike Zaccardi, CFA, CM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