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PY vs JEPI, 고배당 ETF 두 강자 대결.. 승자는?
ProShares S&P 500 고배당 ETF(ISPY)는 SPDR S&P 500 ETF(SPY)의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고배당을 추구하는 신규 커버드콜 ETF다. 커버드콜은 옵션 프리미엄을 활용해 가격 변동성을 줄이는 동시에 인컴 수익을 높이는 전략으로, 다만 주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은 제한되는 단점이 있다.
ISPY는 인기 고배당 ETF인 JEPI와 유사한 종목을 편입하면서 SPY 대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 2023년 말 출시된 이후 JEPI를 앞서고 있어 고배당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출시 후 수개월 간의 초과성과가 장기적인 우위를 보장하진 않는 만큼 유의할 필요가 있다.
JEPI만의 차별화 무기, ELN 활용이 핵심
[JEPI와 SPY 성과 비교]
JEPI는 S&P 500 지수 구성종목 중 자체 리서치를 통해 선별된 110여 개 종목에 투자하는 동시에, 지수연계증권(ELN)을 활용해 S&P 500 지수에 대한 콜옵션을 매도함으로써 인컴 수익 제고에 주력한다.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JEPI의 순자산은 340억 달러, 운용보수는 0.35%, 배당수익률은 7.3%에 달한다.
ELN의 활용이 JEPI만의 차별화 포인트다. ELN은 채권형 상품과 주가연계 수익을 결합한 상품으로, 일반적으로 투자원금은 보장하되 연계 주식의 성과에 연동해 변동 이자를 제공한다. 이론적으로 ELN의 수익 잠재력은 무제한인 반면 원금 손실 위험은 제한적이다.
JEPI가 보유 중인 S&P 500 편입 종목 중 상위 20개 종목이 포트폴리오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JEPI 상위 20개 보유 종목]
한편 JEPI의 월별 분배금은 변동성이 다소 크게 나타나는데, 이는 ELN 인컴 창출에 영향을 미치는 VIX 지수 수준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JEPI 월별 분배금(배당금) 추이]
[VIX 추이]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누리는 배당수익률 역시 등락을 거듭해 왔다. 2023년 들어서는 12%를 웃돌기도 했으나 대부분의 기간 9% 미만에 그쳤으며, 현재 TTM 수익률은 8% 이하다.
[JEPI 배당수익률 추이]
일별 커버드콜로 무장한 ISPY의 도전
[ISPY와 SPY 성과 비교]
ISPY는 장기 포지션으로 S&P 500 TR을, 단기적으로는 S&P 500 지수의 OTM 일일 콜옵션을 매도하는 커버드콜 전략을 취한다. 기존의 월간 옵션 대신 일간 옵션을 활용해 보다 높은 인컴과 낮은 타이밍 리스크를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쉐어스에 따르면 ISPY ETF의 장점은 첫째, 일일 콜옵션 매도를 통한 높은 수준의 인컴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 둘째, 장기적으로는 S&P 500 인덱스 수익률을 효과적으로 추종하면서도 인컴 수익을 도모할 수 있다는 데 있다.
ISPY는 실물 옵션 매매 대신 스와프 계약을 통해 일별 콜옵션 매도에 대한 익스포저를 얻는다. 아울러 JEPI와 달리 S&P 500 인덱스 구성종목을 그대로 편입하며, 종목 선별이나 비중 조정은 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양 ETF 간 섹터 비중에서 상당한 차이가 나타나는데, 이는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다.
[SPY 대비 JEPI의 섹터별 비중]
실제로 JEPI는 IT 섹터 비중이 크게 낮은데, 이는 ISPY가 2024년 들어 JEPI를 앞서는 초과성과를 기록하게 된 배경 중 하나로 풀이된다.
다만 전반적으로 IT 섹터가 S&P 500을 소폭 상회한 수준에 그쳤고, ISPY가 낮은 비중을 보이는 섹터들은 시장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에서, JEPI의 개별 종목 비중을 S&P 500과 비교하지 않고서는 2024년 성과에 섹터 비중 격차가 얼마나 기여했는지 단정 짓긴 어려워 보인다.
한편 ISPY의 월별 분배금은 0.30~0.35달러 선에서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이는 연 9% 안팎의 배당수익률에 해당한다. 공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분배금의 90% 이상이 투자원금 회수(ROC)를 통해 이뤄졌다.
[ISPY 월별 분배금(배당금) 추이]
금리 정상화로 고배당 ETF 매력 반감.. ISPY도 예외는 아냐
다만 주의할 점은 금리 정상화 기조 속에 채권형 자산의 수익률이 5%대로 끌어올려지면서 ISPY를 비롯한 고배당 주식형 ETF에 대한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사실이다.
CD 금리가 5%에 달하는 상황에서 무위험 자산만으로도 어느 정도 인컴 창출이 가능해진 데다, 하이일드 펀드를 활용하면 인컴과 함께 자본이득 기회까지 노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JEPI 대비 ISPY의 초과성과가 인상적인 것은 사실이나, 장기 트랙레코드가 축적되지 않은 만큼 현시점에서 우위를 예단하긴 힘들다.
[ISPY vs JEPI vs S&P 500 올해 총수익률 비교]
아직까지는 JEPI를 앞서는 우수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운용보수가 0.55%로 조금 더 비싼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은 신중한 관찰이 필요해 보인다.
참고로 일부 사이트에서 ISPY의 배당수익률이 4% 이하로 제시되고 있으나, 이는 신규 상장에 따른 배당 이력 부족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분배금 수준을 토대로 계산해 보면 배당수익률은 8.5% 안팎으로 추정된다.
참고
ISPY Vs. JEPI For Large-Cap Exposure And Higher Income by Retired Inves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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