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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메드트로닉 주가 전망 의료기기 시장 선도하며 4대 사업부문 고른 성장 기대

by 웅드리치 주식투자 :) 2024. 6. 12.

메드트로닉, 의료기기 시장 선도하며 4대 사업부문 고른 성장 기대

 

메드트로닉(MDT)이 지난 5월 23일 발표한 2024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1.46달러로 컨센서스를 0.68% 상회했고, 매출은 85억 9,000만 달러로 1.77% 앞질렀다.

 

이에 참고 자료의 필자는 메드트로닉의 적정가치를 사업가치 평가와 현금흐름할인법(DCF) 모델을 통해 분석해 보았다.

 

 

제품 혁신과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경쟁 우위 선점

 

메드트로닉은 제품 혁신과 새로운 활용 방안 모색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한편,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고객 경험 개선에 힘쓰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 기술을 접목해 실시간 맞춤형 치료와 원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 눈에 띈다. 'GI Genius' 내시경은 AI 기술로 대장 용종을 조기에 발견해 대장암 생존율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비용 효율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21년 조직구조를 단순화해 의사결정 속도와 실행력을 개선함으로써 전사적인 경쟁력 향상을 도모했다.

 

 

시장점유율 15% 이상 차지하며 성장 주도

 

메드트로닉은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 15.59%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위인 존슨앤드존슨(J&J)이 14.64%, 3위인 다나허가 11.43%인 점을 감안하면 독보적인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기타 업체들이 33.63%의 점유율을 나눠 갖고 있어, 이들은 메드트로닉 등 대형 업체들의 잠재적인 인수합병(M&A) 타깃이 될 공산이 크다. 이는 곧 메드트로닉의 지속적인 아웃퍼폼 가능성을 시사한다.

 

[의료기기 시장 점유율]

[의료기기 시장 점유율]

 

 

4대 사업부문 두루 성장세 전망

 

메드트로닉은 크게 심장질환, 의료용품, 신경과학, 당뇨병 등 4개 사업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문은 다시 총 12개 세부사업으로 나뉜다.

 

심장질환 부문에는 부정맥/심부전, 구조적 심장질환, 관상동맥/말초혈관 사업이 포함된다. 관련 시장 규모는 2023년 653억 달러에서 2030년 994억 달러로 연평균 6.78% 성장할 전망이다.

 

의료용품 부문은 급성/모니터링 사업과 수술/내시경 사업으로 구분된다. 2023년 1,308억 달러에서 2030년 2,046억 달러로 역시 연평균 6.78% 확대가 예상된다.

 

신경과학 부문은 두개골/척추 사업과 신경조절기 사업으로 이뤄져 있다. 관련 시장 규모는 올해 171억 달러에서 2030년 264억 달러로 연평균 7.14%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당뇨병 사업의 경우 해당 시장이 2023년 303억 달러에서 2030년 501억 달러로 연평균 9.34% 고성장이 점쳐진다.

 

현재 메드트로닉이 타깃으로 하는 전체 잠재시장(TAM) 규모는 2,076억 달러 수준이며, 2030년에는 3,17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2024년부터 2030년까지 TAM의 연평균 성장률은 7.55%에 달한다.

 

 

DCF 결과 현재가 대비 73% 상향 여력

 

참고 자료의 필자는 DCF 모델을 활용해 메드트로닉의 적정 가치를 분석했다. 가중평균자본비용(WACC)은 8.33%, 영구성장률은 2.1%, 매출액 대비 감가상각비 비중은 8.18%로 가정했다. 매출은 앞서 언급한 각 사업부문별 시장 성장률에 부합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 전망 - 세부사업]

[매출 전망 - 세부사업]

 

[매출 전망 - 사업부문]

[매출 전망 - 사업부문]

 

분석 결과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심장질환, 의료용품, 신경과학 사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6.57%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일반관리비(G&A)는 2023 회계연도 기준 직원 1인당 13만 달러로 산정했으며, 매년 3,450명의 신규 채용이 이뤄지는 것으로 가정했다.

 

매출총이익률은 2024 회계연도 65.34%에서 2029년까지 매년 0.865% 포인트씩 개선될 것으로 보았다. 연구개발(R&D) 비용은 매출총이익의 12.93%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DCF 가정]

[DCF 가정]

 

DCF 분석 결과 메드트로닉의 현재 공정가치는 142.20달러로 평가됐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73.3%의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2029년 목표주가는 223.94달러로 향후 6년간 연평균 28.8%의 수익률이 기대된다.

 

 

시나리오 분석으로 확인한 안전마진

 

참고 자료 필자는 메드트로닉의 투자 안전마진을 보다 정밀히 가늠해 보기 위해 순이익 추정치를 조정한 추가 시나리오 분석을 실시했다.

 

먼저 순이익 추정치가 17억 달러 하락할 경우를 가정했다. 그 결과 현재 공정가치는 109.84달러로 현 주가 대비 33.8% 상승 여력을 보였다. 2029년 목표주가는 173.43달러로 연평균 18.6% 수익이 예상됐다.

 

다음으로 순이익 전망을 33억 8,000만 달러(16억 9,000만 달러의 두 배) 낮춰 잡아보았다. 이 경우에도 현재 적정가치는 86.08달러로 현 주가를 4.9% 상회했다. 2029년 목표주가는 136.79달러, 연평균 수익률은 11.1%로 추산됐다.

 

이처럼 순이익 추정치를 보수적으로 낮춰 잡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대해 볼 만한 셈이다.

 

 

본격화될 수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

 

메드트로닉이 안고 있는 주된 리스크 요인은 제품 혁신 역량 약화로 인한 경쟁력 저하 가능성이다. 만일 혁신에 실패할 경우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도 잠재해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글로벌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와 미국 기업들의 대중국 투자 금지 등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메드트로닉의 미국 내 생산기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이 같은 조치는 결과적으로 미국 경제에도 부메랑이 될 공산이 크다. 영향권에 놓인 기업들이 세금 회피를 위해 공장을 해외로 이전할 경우 막대한 세수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메드트로닉의 핵심 고객은 안정적인 구매력을 갖춘 병원들이다. 경기 침체가 찾아오더라도 의료보험이나 정부 지원에 힘입어 상당 부분 의료비 부담을 덜 수 있어, 메드트로닉의 실적에 미치는 타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압도적 시장지배력 앞세워 고성장 지속 전망

 

종합하면 메드트로닉은 여전히 큰 폭의 재평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심장질환과 당뇨병 사업의 성장 잠재력이 돋보인다.

 

DCF 모델로 산출한 현재 공정가치는 142.20달러로 73.3%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2029년 목표주가는 223.94달러로 연평균 28.8%에 달하는 수익이 기대된다.

 

메드트로닉은 상당한 안전마진도 확보하고 있다. 순이익이 17억~20억 달러 수준으로 급감해야 현 주가가 적정가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3.24%의 배당수익률 역시 은행 예금 금리를 능가하는 매력적인 수준이다.

 

향후 매출 성장세와 수익성 추이를 면밀히 점검하며, 급격한 실적 악화만 없다면 장기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해 두기에 좋은 종목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