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재테크

델 테크놀로지스 주가 AI 성장 잠재력으로 저평가 매력 부각

by 웅드리치 주식투자 :) 2024. 6. 10.

델 테크놀로지스 주가 AI 성장 잠재력으로 저평가 매력 부각

 

델 테크놀로지스의 주가가 현재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향후 매출과 이익 전망에 비해 잠재적인 자유현금흐름(FCF) 증가세를 과소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프라 솔루션과 PC 부문의 업황 회복 조짐도 나타나고 있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AI 시장 공략에 성공한다면 고성장주로 재평가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AI 수요 폭증하며 델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

 

지난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델은 AI 시장에서의 성장 기회를 자신했다. 제프 클라크 CEO는 "기업들의 AI 도입이 가속화되고 비정형 데이터가 급증하면서 상당한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1분기 AI 최적화 서버 매출이 전 분기 대비 40%나 급증하며 성장세를 과시했다. AI 사업 수주잔고 역시 29억 달러로 두 배 이상 불어났다.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에 불과하지만, 폭발적인 성장이 예고된 셈이다.

 

[AI 사업 확장에 따른 매출 기여도]

구분 금액 비고
1분기 AI 서버 매출 $8억 전분기 대비 +40%
수주잔고 $29억 전분기 대비 2배 증가
전체 매출 대비 비중 3.8% 상승 여력 큰 편

 

애초에 AI 시장 자체가 초기 단계인 만큼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AI 하드웨어 및 서비스 시장은 2027년까지 연평균 2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델로서는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유한 기업 고객 기반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근에는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AI 팩토리' 사업에 착수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객사들이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FCF 성장 가시화되고 있지만, 시장은 과소평가

 

현재 델 주가에 반영된 향후 FCF 성장률은 연평균 9.8% 수준으로 추정된다. 1년 전 시장이 전망했던 12%에 비해 낮아진 것은 AI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음을 방증한다.

 

이와 달리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3년간 델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을 6.3%로 제시하고 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경우 이보다 더 높은 증가율을 예상하고 있는데, 사업 레버리지 효과를 감안한 결과로 풀이된다.

 

[델의 컨센서스 실적 전망]

델의 컨센서스 실적 전망

항목 2025 2026 2027 3년 CAGR
매출 5.0% 6.9% 7.0% 6.3%
영업이익 32.5% 3.6% 18.1% 17.5%
순이익 36.5% 3.6% 16.6% 18.2%
FCF -8.7% 0.1% -13.2% -7.5%

 

하지만 FCF와 관련해서는 이상한 점이 있다. 컨센서스에 따르면 향후 3년간 FCF가 오히려 연평균 7.5%씩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매출과 이익이 개선되는 만큼 FCF도 증가해야 하는데 정반대 방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잘못된 분석일 가능성이 높다. 매출총이익률과 운전자본 소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FCF는 오히려 연평균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AI 성장 본격화되면 현재 주가의 저평가 부각될 듯

 

그렇다면 AI 성장이 가시화될 경우 델 주가는 어느 정도까지 상승할 수 있을까? 참고 자료 필자의 시나리오 분석에 따르면 두 가지 경로에서 상당한 수익이 기대된다.

 

첫 번째는 연평균 FCF 성장률이 11~14%에 이르는 동시에, P/FCF 밸류에이션이 20배 수준으로 형성되는 시나리오다. 애플(AAPL)이나 오라클(ORCL)에 준하는 밸류에이션을 받게 된다는 가정이다. 현재 델은 P/FCF 17.5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P/FCF 배수 시나리오에 따른 밸류에이션]

구분 Base Bear Bull
P/FCF in 2028 21.0 17.0 25.0
PV of FCF (~'28) $573억 $504억 $655억
Terminal Value $1,023억 $791억 $1,379억
Cash $105억 $105억 $105억
Debt -$207억 -$207억 -$207억
Equity Value $1,494억 $1,193억 $1,933억
Share Price $178 $142 $230
Upside 8.5% -13.4% 39.9%

 

이 경우 베이스 시나리오 기준으로 현 주가 대비 8.5%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두 번째는 AI 등 주력 시장에서의 고성장에 힘입어 향후 7년간 FCF가 연평균 12~18% 증가하는 시나리오다. 이 때 FCF의 현재가치를 구하고, 영구성장률을 2.5%로 가정해 기업가치를 산출했다.

 

[FCF 성장에 따른 델 밸류에이션]

구분 Base Bear Bull
Revenue CAGR 7.3% 5.0% 9.6%
FCF CAGR 13.0% 8.0% 18.0%
Probability 50% 25% 25%
PV of FCF ('25~'34) $463억 $372억 $598억
Terminal Value $883억 $677억 $1,213억
Cash $105억 $105억 $105억
Debt -$207억 -$207억 -$207억
Equity Value $1,244억 $947억 $1,709억
Shares 7.41억 주 7.41억 주 7.41억 주
Share Price $181.48 $138.21 $248.60
Upside 10.2% -16.0% 50.7%
Prob.-Weighted Price $181.48    

 

확률을 가중평균한 결과 델 주가는 현재보다 10.2% 정도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7억 달러에 달하는 부채는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 실적이 개선되더라도 상당 부분 부채 상환에 쓰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AI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신제품 출시가 지연될 경우에도 주가는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볼 때 향후 델의 고성장 가능성이 현재 주가에는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아직 AI 매출 비중이 낮은 점을 감안하면 상승 여력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용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만큼 AI 확산의 주된 수혜주로 자리매김할 공산이 크다.

 

[AI와 서버 마켓 성장]

AI와 서버 마켓 성장

 

 

 

저평가 매력과 AI 성장 잠재력을 모두 갖춘 델

 

종합하면 델 테크놀로지스는 현 시점에서 매수 포지션을 가져볼 만한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 참고 자료 필자는 델에 대해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로 $180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FCF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개선과 더불어 부채 감축도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밸류에이션 부담은 한층 완화될 전망이다.

 

특히 AI 시장에서의 고성장은 델의 투자 매력도를 한 단계 높여줄 수 있는 요인이다. 엔비디아와 협력해 기술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방대한 기업 고객 기반을 활용해 AI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물론 최근 AI 랠리에 편승한 급등으로 인해 숏 텀 투자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AI 매출 비중 확대 등 가시적인 성과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클 수 있기에 밸류에이션을 감안해 분할 매수를 고려해 볼 만하다.

 

 

참고

Dell Technologies: The Generative AI Market Should Support Growth by Ken Tayl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