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O 주가 전망 배당 매력은 있지만 실적 부진 우려 커
뱅크 오브 몬트리올(BMO)의 현재 주가 수준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결코 높지 않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저평가의 매력이 돋보이는 것도 아니다. 매력적인 배당 특성에도 불구하고 당분간은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부진 우려 커.. 대손충당금 추이 주목해야
BMO는 다음 주 2024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시장 전망치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59억 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직전 분기에 기록한 20%대의 높은 성장률과는 대조적이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2.02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점쳐진다. BMO가 최근 4분기 연속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던 만큼 이번에도 실적 악재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순이자마진(NIM)의 추이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 분기와 비교해 개선되는지 여부가 하반기 NIM 흐름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대출 포트폴리오의 자산 건전성도 중요한 체크 포인트다.
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약세의 여파로 대출 부실화 조짐은 없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BMO의 대손충당금이 전년 대비 200%나 급증한 상황인 만큼 추가 적립 여부도 확인해야 할 대목이다.
[BMO · TD · RY 주가수익비율(PER) 비교]
게다가 BMO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1.7배 수준으로, 경쟁사인 TD나 RY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TD보다는 20% 정도 높고, 배당수익률(4.6%) 또한 TD(5.2%)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상대적인 매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BMO 장기 PER 밴드]
더욱이 BMO의 현재 PER은 장기 평균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10년 평균에는 약간 못 미치는 한편, 3년 및 5년 평균과는 대동소이하다. 달리 말하면 BMO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으로 볼 때 저평가 국면도, 고평가 국면도 아니라는 의미다.
긍정적인 비용 통제력.. 장기 주주가치 제고 기대
한편 BMO가 최근 인수한 웨스트 뱅크와의 시너지 효과 창출과 비용 절감 노력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저성장 환경일수록 원가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경영 과제인 만큼, 이 부분은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대럴 화이트 CEO의 언급처럼 설령 매출이 둔화되더라도 지출 통제와 대차대조표 효율화, 고객 관계 강화 등을 통해 장기적인 주주가치를 높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본 건전성을 나타내는 CET1 비율 역시 개선되는 추세다. 이는 거시경제 충격에 대한 완충력이 어느 정도 확보되었음을 시사한다. 동시에 배당 인상이나 자사주 매입, 인수합병(M&A) 등에도 여력이 있음을 보여준다.
신중한 접근 요구돼.. 배당주로서의 가치는 유효
BMO는 캐나다의 대형 은행 중 하나이지만 TD나 RY와 같은 최상위권 주자는 아니다. 일반적으로 시장점유율이 높을수록 규모의 경제 혜택을 누릴 수 있기에, 이런 점에서 BMO의 열위는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4% 중반대의 배당수익률은 여전히 매력적인 것이 사실이다. 건실한 재무구조와 함께 배당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그러나 수익성 둔화와 자산 건전성 약화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매출과 EPS 모두 전년 대비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실적이 시장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점 역시 부담으로 작용한다.
나아가 BMO의 밸류에이션이 두드러지게 저평가된 것도 아니다. 현재 PER이 장기 평균과 비슷한 수준인 데다 경쟁사 대비 프리미엄까지 존재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금융주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BMO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배당 종목으로서의 매력은 충분하나,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높은 배당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실적 부진과 자산 건전성 우려, 높지 않은 밸류에이션 매력 등이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BMO에 대한 투자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임할 필요가 있다.
참고
Bank of Montreal: What Can We Expect? by Jonathan We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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