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재테크

리비안 주가 전망, 기대 이상의 생산량에도 수익성 개선 더뎌

by 웅드리치 주식투자 :) 2024. 5. 25.

 
전기차 업체 리비안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생산 및 인도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자폭 확대와 현금 소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주가는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고평가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대규모 설비투자 계획에 따른 자본 소진 우려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나아가 중장기 성장 전략과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매출 급증에도 적자폭 확대, 평균 판매가 하락이 악재로 작용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증가한 12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7.3억 달러에서 8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됐다. 대당 손실 규모도 약 3.9만 달러에 달했다. 판매 물량 확대에도 수익성 개선이 더딘 모습이다.
 
매출 총이익률은 -44%에 그쳤다. 고정비 부담이 큰 가운데 평균 판매 가격(ASP) 하락이 수익성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가격 경쟁력 확보가 시급해 보이는 대목이다.
 
반면 생산량과 인도량은 가이던스를 웃돌았다. 1분기 생산량은 1만 3,980대, 인도량은 1만 3,588대를 기록했다. 가이던스 상단(1만 4,000대)에 근접한 수준이다. 수요 확대를 위한 마케팅 활동도 강화했다. 시승 행사 참여 고객이 2.8만 명으로 전분기 대비 90% 증가했다.
 
 

R1 플랫폼 최적화로 수익성 개선 노력

 
회사는 R1 플랫폼의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노멀 공장 업그레이드를 마무리하면서 주요 부품사 교체, 공정 효율화 등을 통해 R1 생산라인의 UPH를 30%가량 높였다. 이를 통해 인건비 절감 등 고정비 경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엔지니어링 설계 변경과 함께 신규 공급사 발굴을 통한 변동비 절감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하반기 중 R1의 대당 변동비가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ASP 하락이 지속될 경우 수익성 개선 효과는 반감될 수 있다는 점은 우려 요소다.
 
 

대규모 설비투자로 자본 소진 가속화

 
리비안은 성장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한 자본 소진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를 기존 예상(17억 달러) 보다 낮춘 12억 달러로 제시했으나,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당초 조지아에 짓기로 했던 중형 SUV 'R2' 생산라인을 기존 일리노이주 노멀 공장으로 변경하면서 절감한 금액이다.
 
1분기 말 기준 현금은 111억 달러로 전 분기 말 대비 6억 7,000만 달러 감소했다. 영업활동에서의 현금 유출과 재고 증가 등이 현금 소진을 부추겼다.
 
회사는 비용 절감과 설비투자 축소 등을 통해 2026년 상반기 R2 양산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 적자가 지속될 경우 중장기 자본 조달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 제시가 필요해 보인다.
 
 

리셀 가치 하락과 숏 비중 증가로 주가 압박

 
[R1T 재판매 가치 추이]

R1T 재판매 가치 추이

 
[R1S 재판매 가치 추이]

R1S 재판매 가치 추이

 
리비안 차량의 리셀 가치 하락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R1T와 R1S 모두 중고차 시장에서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신차의 가격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에 대한 의구심을 낳고 있다.
 
[리비안 주식 숏 비중 추이]

리비안 주식 숏 비중 추이

 
여기에 리비안 주식의 숏 비중도 계속해서 올라가는 추세다. 이는 시장의 부정적인 심리를 반영하는 것으로, 주가에 지속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평가 부담과 불확실한 성장 전략

 
이 같은 펀더멘털 우려에 더해 고평가 논란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리비안의 기업가치(EV)는 164억 달러 수준으로 잠재 경쟁사 대비 프리미엄이 높다.
 
 

기업 2025년 예상 EV/매출 (배)
리비안 1.9
테슬라 0.9
폴스타 1.0

 
2025년 기준 EV/매출은 1.9배로 테슬라(0.9배), 폴스타(1.0배) 등을 크게 웃돈다.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주가가 고평가 영역에서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한 우려 또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는 R1과 달리 중가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R2 투입이 계획된 가운데, 기존 고객 이탈과 브랜드 가치 훼손 등이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가격과 기술 경쟁력 측면에서도 주요 업체들에 견줘 열위에 있다는 평가다. 이는 R2 투입 이후에도 판매 부진이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별화 전략이 절실해 보인다.
 
종합하면 리비안은 R1 플랫폼 최적화와 신제품 출시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고자 하나, 손익 및 재무 구조 개선은 2025년까지 쉽지 않아 보인다. 수요 둔화와 원자재비 상승 국면에서의 수익성 악화, 신차 투입 지연 등은 향후에도 성장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리스크 요인들이다.
 
여기에 고평가 부담까지 겹치며 당분간 주가 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아쉬운 실적과 불확실한 성장 전략이 지속되는 만큼, 리비안의 밸류에이션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현 국면에선 관망이 유효해 보이며, 펀더멘털 개선과 성장 가시성 확보가 선행돼야 투자심리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

Rivian Automotive, Inc. (RIVN) Q1 2024 Earnings Call Transcript by SA Transcripts
Rivian: Earnings Preview And The Financial Metric I'll Be Watching by ValueAnaly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