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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불확실성 높은 시장, 방어주 ETF VDC에 주목할 때

by 웅드리치 주식투자 :) 2024. 5. 28.

 

현 시장은 버핏 지표와 S&P 500 PER 등 고평가 신호가 확인되며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필수소비재 ETF인 Vanguard Consumer Staples Index Fund ETF Shares (VDC)의 투자 매력도가 부각되고 있다.

 

VDC는 특히 변동성이 낮고 시장 민감도가 작아 하락장에서 빛을 발하는 동시에, 장기 성과 면에서도 동종 ETF 대비 우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편입 종목 측면에서도 VDC는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했다고 판단된다. 주요 보유 종목으로는 P&G, 코스트코, 월마트, 코카콜라 등 시장 점유율과 브랜드 파워가 높고 꾸준한 실적을 내는 우량주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VDC 주요 보유종목 현황]

종목명 비중
P&G 12.0%
코스트코 10.0%
월마트 8.0%
코카콜라 7.4%
펩시코 7.0%
필립모리스 4.4%
몬델리즈 3.5%
타겟 2.9%
앨트리아 2.8%
콜게이트 2.6%
기타 37.35%

 

아울러 VDC는 0.10%의 MER(총 보수 비용)로 동종 ETF 대비 우수한 분산투자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VDC 및 주요 필수소비재 ETF 10년 수익률 추이]

VDC 및 주요 필수소비재 ETF 10년 수익률 추이

 

실제로 지난 10년간 VDC의 연평균 수익률은 8.56%로 FTSA(9.01%)를 제외하곤 XLP(8.34%), RSPS(8.21%) 등 경쟁 ETF를 앞서는 성과를 기록했다. S&P 500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하락장에서의 방어력까지 감안하면 충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 하겠다.

 

 

하락장서 빛나는 방어력, 상승장서도 견조한 수익률

 

VDC는 시장이 크게 하락할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S&P 500이 -38%나 급락한 반면, VDC는 낙폭을 -31%로 제한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2022년에도 VDC(-3%)는 S&P 500(-19%) 대비 현저히 선방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는 VDC가 보유한 낮은 변동성과 베타(β) 덕분으로 풀이된다.

 

[VDC vs S&P 500 리스크 비교]

항목 VDC S&P 500
변동성(5년) 15.4% 18.4%
베타(5년) 0.62 1.00

(* 베타 : 시장 대비 변동성)

 

반면 2023년 S&P 500이 크게 반등(+24%)할 땐 VDC가 이를 따라가진 못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VDC는 양호한 성과를 냈다. 지난 10년간 VDC 누적 수익률(배당 재투자 시)은 123%로, 경쟁 펀드 대비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물론 수익이 S&P 500(257%)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그러나 단순 수익률로만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VDC가 제공하는 하락 리스크 방어 효과와 장기 성과의 균형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상대적 저평가 여력 충분

 

VDC는 S&P 500 대비 저평가 매력도 두드러진다. PER 22.8배, PBR 4.7배 수준으로, 이는 S&P 500 PER(27.1배)을 상당 폭 하회하는 수치다. 최근 수익률 흐름을 봐도 VDC의 저평가 여력이 엿보인다.

 

[VDC와 주요 경쟁 ETF 1년 수익률 비교]

VDC와 주요 경쟁 ETF 1년 수익률 비교

 

 

VDC는 최근 1년 사이 S&P 500(+26%) 대비 낮은 수익률을 보였음에도 동종 ETF 중에선 가장 선전했다. 이는 VDC에 대한 시장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VDC와 경쟁 ETF 밸류에이션 비교]

지표 VDC FST A RSPS XLP
PER 22.8 25.6 18.1 23.6
PBR 4.7 3.8 3.6 5.3

 

VDC는 PBR 면에서는 다소 고평가 받고 있으나, PER 기준으로는 RSPS를 제외하곤 가장 낮은 수준에 위치한다. 특히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PER 디스카운트는 향후 주가 상승 잠재력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장기 투자 관점에서 VDC 매력도 ↑

 

종합해 보면 VDC는 장기 투자 관점에서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어 보인다. 고평가 우려가 짙어지는 시장에서 방어력이 확보된 동시에, 장기 성과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S&P 500 수준의 수익을 내긴 어려워 보이나, 하락 위험이 제한적이라는 VDC 고유의 매력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이는 특히 노년층이나 은퇴자금 등 안정성이 중시되는 투자 목적에 잘 들어맞는다. 동시에 장기 수익률 관점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된다.

 

여기에 최근 실적 개선 흐름으로 VDC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한층 높아지는 모습이다. 물론 고평가 국면에 진입했다고 해서 무작정 VDC에 베팅하는 건 경계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장기 시계에서 본다면 VDC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건 상당히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국면에서 방어주로서의 VDC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기술주에 익숙한 국내 투자자들에겐 다소 지루할 수 있는 ETF임은 분명하다. S&P 500에 비해 수익률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VDC의 투자 매력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선 장기 투자 마인드가 필수적일 것으로 사료된다.

 

 

 

참고

VDC: 3 Big Reasons To Go Defensive With This ETF by Robert Wil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