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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엑슨모빌 주가 전망, 2027년까지 일일 생산량 10% 이상 증대 전망

by 웅드리치 주식투자 :) 2024. 5. 24.

 

글로벌 에너지 기업 엑슨모빌(XOM)은 2027년까지 일일 생산량을 현재 대비 10% 이상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2027년 일일 생산량은 42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150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도 진행 중이어서 향후 5년간 연평균 10%의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

 

 

파이오니어내추럴리소시스 인수로 셰일 유전 지분 확대, 자사주 매입 통한 주주환원 계획

셰일 유전 지분

 

엑슨모빌은 파이오니어내추럴리소시스(PXD) 인수를 통해 미국 최대 셰일 유전인 퍼미안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200억 달러를 자사주 매입에 투입하여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PXD의 전 CEO가 엑슨 이사회에 합류하는 것만큼은 저지해야 인수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을 전망이다. 경쟁당국은 해당 CEO가 과거 유가 방어를 위해 OPEC과 담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스트림은 호조, 다운스트림은 부진... 화학사업 회복은 2024년 하반기부터

 

엑슨모빌의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업스트림(시추 및 생산) 부문은 유가 강세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다운스트림(정제 및 유통)은 정제마진 축소와 특히 화학사업 약세로 어려움을 겪었다. 화학제품 수요 위축으로 인해 재고가 늘어난 것이 주된 원인이다.

 

그러나 회사는 화학사업이 2024년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업황 사이클상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고마진 특수 화학제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7년까지 150억 달러 비용 절감 목표, 성과 가시화 중

 

엑슨모빌은 조직 효율화와 공정 개선, 디지털 전환 등을 통해 2027년까지 15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1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101억 달러의 성과를 거두었다. 절감된 비용은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에 각각 50%씩 배분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조달에서 지불, 회계, 기획 등 백오피스 부문의 표준화를 통해 자동화를 확대하고, 중복 인력과 비용을 제거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규모의 경제를 활용하여 물류/공급망 병목 현상을 해소하고 조달 비용도 절감한다는 구상이다.

 

 

에너지 전환 대비 신사업 육성에도 적극적, 다만 사업성 확보가 관건

 

엑슨모빌은 에너지 전환 시대에 발맞춰 수소, 탄소 포집(DAC), 이산화탄소 활용 등 친환경 신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다만 아직 상용화 단계는 아니며, 새로운 기술이 수익성을 확보하고 고객이 적정 가격에 사용할 수 있게 될 때까지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CEO인 대런 우즈는 "DAC의 경우 상용화를 위해선 현재 톤당 60만 달러 수준인 비용이 톤당 100달러까지 낮아져야 한다"면서 "기술 도입 초기 과도한 비용 부담으로 시장 확대가 제한될 수 있다"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엑슨모빌은 리튬 광산 투자에 있어서도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초기 리튬 가격 급등기에 투자를 하지 않고 시장 환경이 더욱 성숙해질 때까지 기다렸다.

 

이러한 전략으로 개발 초기 가격 변동으로 인한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배터리의 여러 기술들이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않은 만큼 엑슨모빌은 더 천천히 리튬 개발에 뛰어들 여유가 있다.

 

[리튬 가격 추이 차트]

리튬 가격 추이 차트

 

 

가이아나 유전 본격 개발, LNG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

 

엑슨모빌은 향후 성장을 위해 가이아나 유전과 LNG에 집중하고 있다. 가이아나는 2027년까지 회사의 일일 생산량 증가분의 절반가량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리자 1, 2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며, 7~8월 중 2주씩 가스관 설치를 위해 일시 중단할 계획이다.

 

LNG는 수요 증가에 힘입어 또 다른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텍사스주 골든패스 수출 터미널이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파푸아뉴기니와 모잠비크 프로젝트도 최종 투자 결정(FID)을 앞두고 있다.

 

 

배당과 밸류에이션 매력 돋보여, 다만 유가 변동성 등은 리스크 요인

 

지표 XOM S&P500
배당수익률 3.27% 1.78%
주가순자산비율(PBR) 2.36배 3.85배
12개월 선행 EV/EBITDA 6.2배 11.7배

 

엑슨모빌은 업계 최고 수준인 3.27%의 배당수익률과 S&P 500 평균 대비 저평가된 밸류에이션 등 투자매력이 돋보인다. 회사는 연간 300~350억 달러의 잉여현금흐름(FCF)을 창출하여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유가 변동성 확대, 세계 경제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 에너지 전환 가속화 등은 엑슨모빌의 향후 실적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리스크 요인들이 회사의 펀더멘털을 훼손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여전히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데다 업스트림 경쟁력, 다운스트림 회복 등이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향후 5년은 엑슨모빌에게 기회의 시기, 장기투자 관점에서 접근 유효

 

종합적으로 볼 때 향후 5년은 엑슨모빌에게 기회의 시기가 될 전망이다. 비용 절감, 유망 유전 개발, 주주환원 확대 등 3가지 성장동력이 어우러지면서 이익은 연평균 10% 수준의 성장이 가능해 보인다.

 

현재 저평가 국면인 만큼 장기투자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접근해 볼 만하다. 단기적인 유가 변동성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경기 사이클에 따른 기회를 포착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는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 엑슨모빌은 이 같은 상황을 기회로 삼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투자자라면 엑슨모빌의 장기 성장 스토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참고

Exxon Mobil Plays It Safe With Hydrocarbons, Sidelines Direct Air Capture by Michael Del Mon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