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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이머징 고배당주 ETF DVYE vs EYLD, 투자매력 점검

by 웅드리치 주식투자 :) 2024. 6. 8.

이머징 고배당주 ETF DVYE vs EYLD, 투자매력 점검해 보니..

 

이머징마켓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ETF인 DVYE(iShares Emerging Markets Dividend ETF)는 연 8%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제공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DVYE는 이머징 국가의 우량 배당주 100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데, 유동성과 수익성 등을 감안해 종목을 선별하는 한편 국가별 비중에도 상한선을 두는 등 리스크 관리에도 나름 공을 들이고 있다.

 

섹터 배분에 있어 DVYE는 원자재 비중이 높은 에너지와 소재 업종의 비중이 높은 반면, 성장주 투자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이는 고배당 전략 ETF에서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특징이다.

 

[DVYE 섹터별 투자비중]

섹터 비중
에너지 18.6%
금융 17.8%
유틸리티 12.9%
... ...

 

지역별로는 중국과 브라질에 대한 투자 비중이 가장 높고, 이 외에도 여러 이머징 국가에 분산 투자하는 모습이다. 보유 종목 내역을 살펴보면 브라질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브라스, 광산업체 발레 등 저평가 매력이 돋보이는 고배당주들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상위 보유종목]

종목명 비중
페트로브라스 4.1%
중국 건설은행 3.1%
발레 2.4%
... ...

 

 

배당 매력과 저평가 메리트가 공존.. 단 리스크도 상존

 

DVYE가 가장 어필하는 부분은 단연 배당 매력이다. 현재 이 ETF의 배당수익률은 8.2%로 S&P 500의 1.7%를 크게 앞선다. 배당성장률 역시 연평균 2% 수준을 유지 중인데, 최근에는 성장세가 가팔라지는 추세다.

 

[DVYE vs S&P500 배당수익률 비교]

DVYE vs S&P500 배당수익률 비교

 

다만 분기나 연도별로 배당 변동성이 매우 크다는 점은 부담이다. 배당수익의 불안정성이 높아, 장기적 배당 성장을 가늠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DVYE 연도별 배당금]

DVYE 연도별 배당금

 

한편 DVYE의 또 다른 투자 포인트는 할인된 밸류에이션이다. 주지하다시피 이머징마켓 고배당주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리스크로 인해 저평가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DVYE의 PER은 7.2배에 불과한데, 이는 S&P 500의 21.8배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DVYE vs S&P 500 밸류에이션 비교]

지표 DVYE S&P 500
PER 7.2x 21.8x
PBR 1.0x 4.1x
PEG 1.2x 1.8x

 

이처럼 저평가된 주가 수준은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의 주주환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이와 더불어 향후 밸류에이션 정상화에 따른 자본이득 기회 역시 기대해 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시장과 격차 벌어진 장기 성과.. 최근 선방하며 반등 조짐

 

사실 DVYE의 장기 트랙레코드는 다소 실망스럽다. 상장 이후 수년간 S&P 500 대비 부진한 성과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DVYE vs S&P500 장기성과 비교]

DVYE vs S&P500 장기성과 비교

 

 

이는 그간 이머징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자본손실이 누적된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러시아 관련 투자 손실이 발생한 탓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양상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배당수익률이 8% 이상까지 크게 개선되었고, 러시아 투자 비중도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축소되었다. 다만 중국과 대만에 대한 투자가 많은 만큼, 향후 양안관계 악화로 인한 불확실성은 유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동일 카테고리 내에서는 EYLD가 우위

 

이머징마켓 고배당주 ETF 중에서는 EYLD(Cambria Emerging Shareholder Yield ETF)가 DVYE 대비 우수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EYLD는 주주환원수익률, 즉 배당과 자사주매입을 포괄한 개념의 Shareholder Yeild를 기준으로 종목을 선별한다. DVYE와 비교했을 때 EYLD만의 강점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1. 더 낮은 밸류에이션: EYLD의 PER은 6.7배로 DVYE(7.2배)를 하회
  2. 우수한 장기 트랙레코드 : 설정 후 DVYE 대비 2배 이상의 초과성과 시현
  3. 러시아 투자 최소화로 지정학적 리스크 회피

 

[DVYE vs EYLD 장기성과 비교]

DVYE vs EYLD 장기성과 비교

 

물론 EYLD의 단점도 있다. 무엇보다 배당수익률이 5.0% 내외로 DVYE(8.2%)에 못 미친다는 점이 아쉽다.

 

[DVYE vs EYLD 배당수익률 비교]

DVYE vs EYLD 배당수익률 비교

 

그러나 종합적인 펀더멘털이나 위험 대비 성과 측면에서는 EYLD가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중장기 투자처로서의 매력은 충분.. 리스크 면밀히 점검할 필요

 

이상을 종합해 볼 때, 현시점에서는 DVYE보다 EYLD를 선호하는 것이 합리적인 결정이 될 것 같다. 양호한 배당수익률과 할인된 가격 매력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EYLD의 투자매력도가 한층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중국 등 특정 국가에 투자가 집중되어 있는 만큼, 정치·외교적 불확실성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은 주의가 요망된다. 투자에 앞서 개별 ETF의 구성과 특성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머징마켓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는 아직 메인스트림으로 자리 잡지는 못했지만,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자산에서 배당수익을 추구하는 전략 차원에서라면 충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리스크를 냉정히 평가하는 가운데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이머징 고배당 ETF를 잘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참고

Dividend ETF, But Better Choices Out There by Juan de la Ho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