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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조비 에비에이션 주가 전망 eVTOL 시장 선도 인증 진전에 주목할 때

by 웅드리치 주식투자 :) 2024. 6. 8.

조비 에비에이션, eVTOL 시장 선도.. 인증 진전에 주목할 때

 

조비 에비에이션은 eVTOL(전기 수직 이착륙 비행체) 제조사로서 미래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선도기업이다. 지난해 필자가 매도 의견을 제시한 이후 주가는 약 45%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는데, 상용화 기대 시점 지연, 업체 간 경쟁 심화, 규제 강화 등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최근 연방항공청(FAA)의 인증 진전과 견실한 재무구조 등을 고려할 때 조비 에비에이션을 보다 긍정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G-1 인증 확정되며 상용화 기대감 높아져.. 일정 차질은 유의

 

지난 3월, 조비의 eVTOL 기체에 대한 G-1 인증 기준이 연방 관보를 통해 확정 고시되었다. 주목할 점은 2020년 초안 대비 큰 변화 없이 최종안이 확정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기체 설계 변경 없이 다음 단계인 G-2 인증 절차를 진행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G-1 인증 과정 요약]

G-1 인증 과정 요약

 

다만 마지막 테스트 과정에서 FAA 요인에 의한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목표인 2025년 상용화가 다소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히려 두바이 등 해외 시장이 미국보다 먼저 eVTOL 상용화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조비 측은 eVTOL 초기 가격을 우버 블랙과 헬기 서비스의 중간 수준인 시트 마일(seat-mile) 당 10달러로 책정했으며, 장기적으로는 5달러 선까지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뉴욕 등 주요 도심의 혼잡 완화를 위해 10~20개 수직이착륙장(버티포트)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물론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인프라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며, eVTOL 전용 관제 서비스 도입 역시 검토되고 있다. 종합해 보면 인증과 제조, 상용화 준비 측면에서 조비의 사업은 순항 중인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FAA의 대응 역량 부족과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미국 내 eVTOL 시장 확대는 예상보다 더딜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분기 실적을 보면 조정 EBITDA 적자폭은 1.1억 달러로 컸고, 매출은 국방부와의 계약에 따른 2.5만 달러에 그쳤다. 2023년 현금 소진액은 4.4억~4.7억 달러 수준으로 가이던스가 제시된 바 있다.

 

 

성장성은 유효하나 가시화까지 시간 걸릴 듯

 

eVTOL 시장은 2035년 약 58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제조사와 서비스 운영사가 시장을 양분하는 가운데 향후 10년 내 일상적 통근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다만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인증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는 점은 부담이다. 실제 걸프스트림의 경우 1년 넘게 최종 승인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랍에미리트(UAE) 등 해외 거점을 통한 우회로를 모색 중이긴 하나, 조비가 제시한 2025~2028년 글로벌 역량 확충 전망은 다소 낙관적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인증 일정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eVTOL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기관투자자들은 대체로 관망 모드다. 대부분 2035년 매출 추정치를 토대로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분위기다.

 

[eVTOL 기업 비교]

기업명 2028 EV/매출
조비 2.3x
아처 1.0x
블레이드 2.0x
릴리움 1.0x
이브 0.7x
평균 1.0x
중앙값 0.8x

 

현재 조비는 36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바탕으로 eVTOL 시장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아처(12억 달러), 이브(15억 달러), 릴리움(6.4억 달러), 블레이드(2.8억 달러) 등 경쟁사들이 뒤를 잇고 있다.

 

조비는 인증 관련 주요 이정표를 통과했고, 규제 업데이트를 예의주시하며 기체 재고를 확보하는 중이다. 상대적으로 기체가 크고 가격이 높아 프리미엄이 적용되고 있지만, 향후 성패를 가르는 건 최종 운항 승인이 될 전망이다.

 

FAA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상용화 시점을 2028년으로 보는 등 시장의 기대와는 온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동종업체 평균 웃도는 밸류에이션이 부담

 

2028년 EV/매출 기준으로 볼 때 조비는 경쟁사 평균(1.0배)이나 중앙값(0.8배)을 크게 웃도는 2.3배에 거래되고 있다. 최대 수주잔고를 자랑하는 이브조차 0.7배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비의 밸류에이션은 결코 싸다고 보기 어렵다.

 

우버, 리프트, 테슬라 등 모빌리티 관련 테크 기업들의 평균(1.8배)이나 중앙값(2.2배)과 비교해도 조비는 여전히 프리미엄이 적용되는 중이다. 이는 eVTOL 영역에서의 조비의 독보적 위상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인증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조비의 밸류에이션이 우버 등을 추월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우버, 리프트, 테슬라의 2028년 평균 EV/매출 배수(1.8배)를 적용해 계산해 보면 조비의 적정 주가는 4.41달러 선으로 현재 주가 대비 10%가량 하회한다.

 

[조비 적정주가 계산]

항목 금액/배수
2028 예상 매출 20.9억 달러
EV/매출 배수 1.8x
기업가치 37.6억 달러
순현금 6.6억 달러
적정 시가총액 44.2억 달러
발행주식수 10.0억 주
적정주가 $4.41

 

물론 이는 참고 자료 제공자의 주관적 견해가 다분히 반영된 것이며, 언급된 기업들이 조비와 완벽히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참고용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 접근 필요.. 최선호주는 '이브'

 

결론적으로 조비 에비에이션은 eVTOL 시장을 선도하는 유망 기업임이 분명하다. 수직계열화된 역량과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미래 도심 항공 모빌리티 영역에서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 성장 잠재력은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

 

그러나 아직 검증되지 않은 비즈니스 모델인 데다 규제 지연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는 점에서 섣부른 접근은 자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상용화와 사업화의 가시화 시점, 그리고 재무적 지속가능성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참고 자료의 필자 역시 eVTOL 업계 내에서는 이브 에어 모빌리티를 최선호주로 꼽고 있다. 조비의 경우 단기적 시각에서 접근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인다는 판단에서다.

 

요컨대 eVTOL과 도심 항공 모빌리티의 미래를 긍정하면서도, 업체별 전망은 보다 세밀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특히 조비에 대해서는 장기적이고 인내심 있는 자세로 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UAM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기대하되, 규제 및 소비자 수용 지연 가능성 등 제약 요인을 면밀히 점검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참고

Joby Aviation: From Sell To Hold As Certification And Sales Strategy Evolve by Adrian Nune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