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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OBDC 프리미엄 BDC로 가치 재평가 장기 배당주 투자 유망

by 웅드리치 주식투자 :) 2024. 6. 9.

우량 포트폴리오 앞세운 OBDC, 경기 둔화에도 배당 성장 전망

 

블루 아울 캐피털(OBDC)은 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비즈니스 개발 회사(BDC)로, 그간 시장에서 저평가되어온 대표적인 종목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프리미엄이 붙기 시작하면서 BDC 업계 내에서도 프리미엄급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져가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연 9%에 육박하는 고배당과 내실 있는 투자 포트폴리오는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만한 요소라 할 수 있다.

 

 

프리미엄 BDC 반열에 오른 OBDC.. 저평가 벗어나

 

그동안 OBDC는 우량 BDC임에도 불구하고 제 값을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2023년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시장의 인식이 서서히 달라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동 기간 OBDC의 주가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6.9%의 프리미엄이 적용되며 저평가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이는 마치 리얼티 인컴(O)이나 메인 스트리트 캐피털(MAIN) 등이 시장에서 우량주로 인정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블루 아울 캐피털 역시 안정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특별 대우를 받을 만한 기업이란 평가가 자리 잡기 시작했음을 방증한다.

 

실제로 OBDC는 엔터프라이즈 프로덕트 파트너스(EPD)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프리미엄급 기업으로 통한다. 다만 그 동안은 저평가되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을 뿐이다.

 

 

탄탄한 실적과 배당.. 매력적인 투자처로

 

OBDC의 1분기 순투자이익(NII)은 주당 0.47달러로 집계되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오는 6월 정규 배당 0.37달러와 특별배당 0.05달러를 더해 총 0.42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분기별 배당금 추이]

분기별 배당금 추이

 

OBDC가 NII 대비 배당성향 50%를 상회하는 배당 정책을 유지할 수 있는 데는, 꾸준히 정규 배당을 웃도는 실적을 내며 배당 여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최근 블루 아울 캐피털의 신용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적격 등급을 부여한 점은 이 회사의 튼튼한 재무구조를 방증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또한 레버리지 비율(D/E)이 1.04배로 목표치(0.90~1.25배)의 하단에 위치해 있어, 보수적인 차입 운용 성향도 돋보인다.

 

1분기 중 OBDC는 12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단행했고, 이 중 9.2억 달러의 대출을 실행에 옮겼다. 반면 같은 기간 상환액은 12.4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로 인해 NII가 소폭 감소하긴 했으나 정상적인 채무 상환의 결과물로 볼 수 있어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 오히려 회수된 자금을 새로운 투자처에 배분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 하겠다.

 

[신규 투자, 대출, 상환 추이]

신규 투자, 대출, 상환 추이

 

한편 OBDC의 포트폴리오는 신용 리스크가 비교적 잘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치 이하의 성과를 보이는 '카테고리 3' 비중이 9~10% 수준에 그치고 있고,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있는 '카테고리 4, 5' 비중은 1~2%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는 평균 EBITDA 1.8억 달러에 달하는 중대형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OBDC의 투자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주의 채무불이행 리스크를 상당 부분 낮출 수 있는 만큼, 자산 건전성 면에서도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순자산가치 넘어서는 프리미엄도 기대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BDC로서 OBDC가 순자산가치 대비 10~15% 수준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을 만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는 현재 주가 기준 주당 17.0~17.8달러의 목표가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금리 인상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OBDC의 NII 증가 추세는 배당 성장세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실제로 OBDC는 높아진 금리 환경 하에서 정규 배당을 상회하는 배당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풍부한 투자 기회 포착과 충분한 차입 여력은 향후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한 이익 성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경기 둔화로 인한 차주의 상환능력 저하 등은 잠재적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 블루 아울 캐피털의 투자 역량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감안한다면, 우량 자산을 바탕으로 한 배당 성장 흐름은 큰 무리없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좋은 회사 적정가에 사라".. 분산투자로 리스크 관리를

 

워런 버핏이 말했듯 "좋은 회사를 적정가에 사는 것이 그저 괜찮은 회사를 싼 값에 사는 것보다 낫다". 블루 아울 캐피털의 경우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배당주로서, 우량 기업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좋은 회사'의 면모를 확실히 갖추고 있다.

 

그간 시장의 저평가로 인해 좋은 가격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였다면, 이제는 프리미엄을 인정받으며 적정 가치에 거래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견조한 실적과 고배당 매력을 감안하면 OBDC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될 만하다.

 

이는 OBDC 경영진의 투자 역량과 우량 포트폴리오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된 판단이다.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안정적으로 배당을 지속해 나갈 수 있으리란 기대 때문이다.

 

참고 자료의 필자는 배당주 투자 시 최소 40개 이상의 종목에 분산 투자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별 배당주의 강점은 누리되, 리스크는 분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블루 아울 캐피털 역시 매력적인 배당주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어 보인다. 실제로 BDC나 CEF 등 고배당주에 직접 투자해 본 경험에 비춰볼 때, 개별 종목의 변동성은 있을지언정 분산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 전체의 배당 흐름은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

 

나아가 이는 은퇴를 앞둔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개인의 역량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미국 배당주에 대한 분산투자를 지속해 나간다면 노후에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미국 시장에는 고배당을 제공하는 우량 기업들이 충분히 많은 만큼, 분산을 통한 배당주 투자가 결코 버거운 전략은 아닐 것이다. 블루 아울 캐피털이 이런 배당주 포트폴리오의 질적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종목이 되길 기대해 본다.

 

 

참고

Smart Retirement: 8.9% Income From Blue Owl Capital by Rida Mor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