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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카바나 주가 급등에도 불구 경쟁력과 성장성 우려 여전

by 웅드리치 주식투자 :) 2024. 5. 31.

 

카바나, 온라인 중고차 시장 선두에도 불구 경쟁력 제한적

 

온라인 중고차 판매 업체 카바나의 주가가 지난 1년간 900%나 급등했다. 모멘텀 투자자들과 가치주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상승세가 가팔라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 심리가 지나치게 앞서가는 바람에, 주가가 향후 실적 대비 고평가될 위험이 있어 보인다.

 

[카바나의 최근 12개월 주가수익률과 주가매출비율 추이]

카바나의 최근 12개월 주가수익률과 주가매출비율 추이

 

카바나는 시가총액 239억 달러의 세계 최대 중고차 온라인 판매 업체다. 브랜드 인지도와 자금력 면에서 경쟁사들을 앞서고 있다.

 

기업명 시가총액(십억 달러)
CarMax 11.28
AutoNation 6.62
Vroom 0.02

 

하지만 이는 장기적인 프리미엄 가치를 정당화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카바나의 사업모델은 기본적인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금융, 자동차 자판기 정도에 그치기 때문이다. 특별한 기술력이나 혁신성을 찾아보기 어렵다.

 

 

실적은 개선 중이나 여전한 불안정성

 

최근 카바나는 2023년 첫 순익과 양(+)의 잉여현금흐름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순익과 잉여현금흐름이 10년간 요동쳤던 만큼 고무적인 성과라 할 수 있다.

 

다만 과거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4.5%에 그쳤다.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남는 셈이다. 순익과 현금흐름 개선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지나치게 반영된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주가 거품 경계해야, 추가 상승 여력 제한적

 

참고 자료의 필자는 카바나의 현재 주가 상승이 주로 모멘텀과 저평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수는 있겠으나, 투자심리가 앞서가면서 거품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다.

 

필자의 할인현금흐름(DCF) 모델에 따르면, 현 주가는 내재가치 대비 12.72% 저평가된 수준이다. 이는 향후 10년간 잉여현금흐름이 연평균 12.5% 증가하고, 마진율이 10% 수준에서 유지된다는 가정에 기반한 것이다.

 

[카바나 DCF 모델]

카바나 DCF 모델

 

그러나 이는 상당히 낙관적인 시나리오다. 만약 실적 개선세가 예상보다 둔화되거나 순손실이 다시 발생한다면, 주가는 급격한 조정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주가가 135달러를 넘어서면서 투기적 거품이 형성되기 시작할 공산이 크다. 가치주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기회는 이미 상당 부분 소진됐다고 볼 수 있다.

 

장기 투자자 입장에선 현시점이 매도를 고려해 볼 만한 때로 보인다. 카바나의 사업 모델에서 특별한 경쟁력을 찾기 어려운 만큼, 주가의 프리미엄을 장기간 유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순익과 현금흐름 개선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건 아닌지 경계해야 할 것이다.

 

 

중립적 시각으로 접근할 때

 

카바나가 중고차 시장의 선두주자인 건 분명하다. 그러나 특별한 기술력이나 혁신성이 부족한 만큼, 장기적인 프리미엄 가치를 인정하긴 어려워 보인다.

 

순익과 현금흐름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으나, 아직 불안정성이 높은 수준이다. 주가가 이를 충분히 반영하고도 남는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모멘텀 투자자들의 유입으로 당분간 주가 변동성은 높을 전망이다. 하지만 실적 개선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급격한 조정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최근의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기업 가치 대비 고평가 우려가 있는 만큼 관망이 필요해 보인다.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

Carvana: The Value And Momentum Trade Is Essentially Over by Oliver Rodzian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