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한 접근 필요하나 장기 성장 잠재력은 유효
코스트코는 1983년 창고형 도매 클럽 사업모델로 시작해 지난 40여 년간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고성장을 지속해 왔다. 현재는 전 세계 13개국에서 8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연 매출 규모는 2,000억 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코스트코의 핵심 경쟁력은 연간 회비를 내는 회원들에게 타사 대비 높은 가성비의 상품을 제공하는 데 있다. 이를 통해 형성된 충성고객 기반과 규모의 경제 효과는 코스트코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회원 수 증가와 신규 매장 확장이 성장을 주도
실제로 코스트코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8% 이상의 매출 성장률과 10% 이상의 EPS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되고 있는데, 유료 회원 확대와 신규 출점 효과가 매출 신장을 주도하고 있다.
2023년 2분기 말 기준 코스트코의 회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 이상 증가한 7,340만 가구를 기록했다. 회원 수수료 매출 또한 8% 이상 늘어나며 연 환산 기준 49억 달러를 돌파했다.
[연도별 회원 수 추이]
글로벌 매장 수는 2023년 말 현재 875개에 이른다. 매년 20~30개 수준의 신규 매장을 지속적으로 오픈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31개의 추가 출점이 계획되어 있다. 다만 외형 확장에 치중하기보다는 내실 있는 성장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지역별 매장 수 현황]
지역 | 매장 수 |
미국·푸에르토리코 | 604 |
캐나다 | 108 |
멕시코 | 40 |
일본 | 33 |
영국 | 29 |
한국 | 18 |
호주 | 15 |
대만 | 14 |
중국 | 6 |
스페인 | 4 |
프랑스 | 2 |
아이슬란드 | 1 |
뉴질랜드 | 1 |
스웨덴 | 1 |
[연도별 신규 출점 추이]
견조한 기존점 매출과 수익성 개선세
코스트코는 회원 수와 매장이 늘어나는 가운데에서도 기존점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매장 간 자잘화(Cannibalization)나 시장 포화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점포당 매출액은 오히려 꾸준히 신장되는 추세다. 2023년 기준 매장당 연 매출액은 2억 5,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평균 점포당 매출액 추이]
매출 증가는 수익성 개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코스트코의 매출 총이익률은 10.5%~11.5%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영업레버리지 효과에 힘입어 영업이익률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2022년에는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0.3% p 상승하기도 했다.
[연도별 매출총이익률 추이 차트] [연도별 영업이익률 추이 차트]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이 부담이나 장기 성장성은 여전
그러나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코스트코 주가의 고평가 부담은 계속되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코스트코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0배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업종 평균은 물론 자사의 과거 평균치도 큰 폭 웃돌고 있다.
[PER 밴드]
다만 코스트코의 향후 성장성을 감안할 때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이 완전히 부적절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참고 자료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코스트코의 EPS 성장률은 연평균 10% 수준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S&P 500 평균치를 상회하는 수치다.
[향후 5년 EPS 전망]
연도 | 2024E | 2025E | 2026E | 2027E | 2028E |
EPS($) | 14.56 | 16.09 | 17.78 | 19.64 | 21.71 |
필자는 코스트코의 장기 적정 PER를 40배 수준으로 가정하고 5년 후 예상 주가를 추정해 보았다. 그 결과 연평균 수익률은 7% 후반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적정주가 및 예상 수익률]
항목 | 내용 |
2028E EPS | $21.71 |
목표 PER | 40 |
5년 후 적정주가 | $868.4 |
연평균 수익률 | 7.9% |
투자의견: 장기 성장성에 방점을 두되 최적 진입 시점 엿볼 필요
종합적으로 볼 때 코스트코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 대비 프리미엄이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는 만큼, 큰 폭의 절대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회원제 모델에 기반한 코스트코의 비즈니스는 여전히 유효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해소된다면 투자 매력이 보다 부각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지금 당장 코스트코 주식을 매수하기보다는, 고평가 조정 국면이나 실적 추이 등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며 최적의 진입 시점을 찾는 것이 좋겠다. 장기 관점에서 기업의 펀더멘털과 성장성에 무게를 둔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아울러 충성도 높은 회원 기반과 우수한 구매력을 앞세운 코스트코의 독특한 비즈니스가 유통 시장에서 어떻게 진화해 나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유통 공룡으로서의 저력을 발휘할지, 아니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참고
Costco: The Multiple Expansion Train Marches On (Rating Downgrade) by Yuval Ro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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