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금, 은, 구리 등 각종 원자재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원자재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원자재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개별 원자재나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통해 익스포저를 획득할 수 있다.
[원자재 가격]
금, 은, 구리 신고가 랠리 지속
4월 들어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 은은 3년래 최고치, 구리는 2년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원자재 강세장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우려, 중동 긴장 고조 등이 금 수요를 자극했고, 공급망 병목 현상과 기상 이변은 비철금속과 농산물 가격을 끌어올렸다.
주요 원자재 지수와 상품 가격은 올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블룸버그 원자재 현물 지수는 연초 대비 10% 이상 올랐고, 금은 13%, 구리 20%, 코코아는 무려 130%나 급등했다. 귀금속, 비철금속, 농산물, 에너지 관련 ETF 수익률 역시 S&P 500을 크게 앞섰다.
품목 | 연초 이후 수익률 |
블룸버그 원자재 현물 지수 | +10% |
금 | +13% |
은 | +13% |
구리 | +20% |
코코아 | +130% |
실물 원자재 vs. 원자재 관련 기업 투자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원자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원자재 투자는 크게 실물 원자재에 직접 투자하거나, 원자재 생산 기업에 간접투자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실물 원자재 ETF는 금, 은 등 실제 원자재를 사들이거나 선물 계약을 통해 가격 변동에 직접 노출된다. 장점은 원자재 보관과 운송 등의 부담 없이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지만,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기업 투자 ETF는 해당 원자재를 채굴, 생산하는 기업들의 주식에 투자한다. 수십 개 종목에 분산투자하기에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다. 원자재 가격뿐 아니라 기업 경영 상황에 따라서도 수익이 좌우된다는 특징이 있다.
모멘텀과 유동성을 겸비한 원자재 ETF
아래 소개할 원자재 ETF 5개는 모두 모멘텀 점수가 최고 등급인 A+이다. 최근 3개월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거래량과 순자산 등 유동성 점수도 높아 투자 기회로 주목할 만하다.
금 실물 ETF인 IAUM과 SIVR, 우라늄 관련 기업 URNM, 구리 관련 기업 COPX, 농산물 ETF인 DBA 등이 퀀트 등급 Strong Buy 또는 Buy를 받았다. 이들 5개 ETF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7%에 달한다.
티커 | 기초자산 | 퀀트 등급 | YTD 수익률 |
IAUM | 금 실물 | Buy | +17% |
URNM | 우라늄 기업 | Strong Buy | +70% |
COPX | 구리 기업 | Strong Buy | +28% |
SIVR | 은 실물 | Strong Buy | +14% |
DBA | 농산물 | Buy | +6% |
경기순환 수혜와 인플레이션 헤지 기대
원자재는 경기 변동에 민감한 자산이다. 경기 호황에는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오르고, 불황에는 가격이 급락하는 경향이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나 자연재해 같은 예측 불가능한 변수의 영향도 크다.
다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원자재 투자 매력이 돋보인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러시아발 공급망 차질과 기후변화로 인한 작황 부진 우려 등도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 나아가 원자재 슈퍼사이클 진입을 점치는 이들도 많다.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인프라 투자 확대로 중장기 원자재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럽의 REPowerEU나 미국의 IRA 정책 등이 대표 사례다.
특히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확대에 필수적인 비철금속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구리 수요는 2035년 3500만~5000만 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부족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S&P는 2035년 최대 1000만 톤의 공급 차질을 예상하고 있다.
향후 실물 자산 선호와 위험자산 기피 심리까지 맞물리면 원자재 가격 강세는 한동안 지속될 공산이 크다. 물론 예상보다 빠른 긴축 속도나 경기 침체 장기화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투자 전략과 유의점
원자재 투자는 변동성 관리가 중요하다. 시장 상황에 맞춰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시장의 방향성보다는 개별 자산의 가치에 집중하는 Bottom-up 접근법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를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
Top 5 Commodity ETFs (SA Quant) by Steven Cress, Quant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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