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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온세미컨덕터 주가 전망, 전방산업 약세에도 선방... 장기 성장 모멘텀은 유효

by 웅드리치 주식투자 :) 2024. 5. 19.

 

반도체 기업 온세미컨덕터(Onsemi)가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견조한 성과를 공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18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이는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특히 자동차와 산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며 고부가가치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고무적인 결과가 나왔다. GAAP 기준 영업이익률은 28.2%, 비 GAAP 기준은 29%를 기록해 공장 가동률 65% 수준임에도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온세미컨덕터 실적]

온세미컨덕터 실적

 

 

주력 시장 약세에도 선방

 

[온세미컨덕터 1분기 부문별 실적]

부문 매출액 성장률(YoY) 성장률(QoQ)
자동차 $1,000M +3% -9%
산업 $476M -14% -4%
PSG $874M +2% -
AMG $697M -6% -
ISG $292M -18% -

 

자동차 매출은 전년比 3% 늘었으나 전분기比 9% 감소했다. 차량용 반도체 재고 소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확대와 ADAS 수요 증가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용 부문은 재고 조정 여파로 전년比 -14%, 전분기比 -4%를 기록했다. 에너지 인프라와 공장자동화, 의료기기 수요는 여전히 양호한 편이다.

 

사업부별로는 PSG가 전년比 2% 신장한 반면, ISG는 18% 역성장했다. 지난해 신설된 AMG는 6억 9,700만 달러의 매출로 순항을 시작했다.

 

 

Fab 효율화로 마진 방어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45.9%로 전분기(46.7%)와 전년 동기(46.8%)에서 소폭 하락했으나, 이는 컨센서스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공장가동률이 66%에서 65%로 낮아졌음에도 마진이 방어된 배경에는 Fab 효율화가 한몫했다. 특히 EFK의 원가 경쟁력이 크게 개선돼 타 공장과의 웨이퍼 원가 격차를 해소했다.

 

이에 따라 EFK로 인한 매출총이익률 훼손 폭이 전분기 200bp에서 1분기엔 140bp로 축소됐다. 다만 GF와의 파운드리 계약 관련 일회성 비용(100bp)은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Fab 운영 효율화와 함께 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도 수익성 개선의 발판이 되고 있다. 매각한 4개 공장 관련 비용 절감 효과가 내년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며, 신제품 기여도 확대와 SiC 경쟁력 강화 등도 긍정적이다.

 

CFO 타드 트렌트는 "공장 가동률 1% p 향상이 매출총이익률을 15~20bp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제품 믹스 개선과 원가 절감이 더해지면 장기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고객 다변화로 SiC 입지 강화

 

온세미는 SiC 사업을 통한 고객사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분기 기준 자체 생산 기판 비중이 50%를 넘어섰고, 독자 기술력을 앞세워 신규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CEO 하산 엘코리는 베이징 모터쇼에 직접 참석해 적극적 영업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800V 전기차 플랫폼 설계 단계부터 동사의 SiC가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 내 톱10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도 확대 중이며, 관련 매출은 하반기 들어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만 글로벌 SiC 시장 전망치는 기존 대비 다소 낮아진 상태다. 전기차 생산량이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경영진은 자사 SiC 성장률이 시장 평균의 2배를 웃돌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엘코리 CEO는 "SiC는 폐기량 대비 완전원가 기준 수익성이 업계 최고"라며 "수직계열화된 생산체제의 강점을 살려 고객 기반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불확실성 잔존에도 장기 성장성은 유효

 

2분기 가이던스는 다소 보수적이었다. 매출은 16억 8,000만~17억8,000만 달러, 조정 eps는 0.86~0.98달러로 제시되었다. 주요 시장의 수요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고객사 재고가 정상화되면서 하반기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LTSA 외 수주 패턴도 호전되는 모습이다. 공급망 병목 현상도 점차 해소되고 있다.

 

여기에 데이터센터와 AI 투자 확대, 전기차와 ADAS 보급 가속화 등은 온세미에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전력관리와 센서를 전담할 AMG 조직 신설도 향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기준 전기차향 매출은 전년比 60%, 고해상도 이미지센서는 30% 이상 증가했다. 보청기용 AI 프로세서 점유율도 50%를 넘어섰다.

 

물론 업황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다. 그러나 고부가 포트폴리오 전환과 생산 효율화 등을 통한 체질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투자 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참고

ON Semiconductor Corporation (ON) Q1 2024 Earnings Call Transcript by SA Transcripts